뼛 속까지 게임 개발자! 넷마블몬스터 김세연님

새로운 게임이나 프로그램을 볼 때마다 어떤 식으로 개발했는데 먼저 머릿속으로 떠올려보거나
스마트폰이나 게임기를 완전히 분해하면서 설레는 경험을 느껴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공감하신다면 ‘게임 개발자’ DNA를 가진 분이 아닐까 조심스레 알려드립니다 🙂
이번 시간에는 넷마블몬스터 게임 개발자 ‘김세연님’을 만나 뵙고 게임개발 직무와 업에 대해서 진솔한 이야기를 나눠보았는데요.
지금부터 함께 만나보시죠!

김세연님은 넷마블몬스터에서 TD(Technical Director)를 맡고 있습니다.
주로 ‘마블 퓨처파이트’(이하 마퓨파) 서버팀장으로 근무했고,
현재는 ‘마퓨파’와 ‘스타워즈: 포스아레나’ 서버팀장을 겸직하고 있습니다.
개발자로서는 올해로 약 20년째라고 하네요.

Q. 게임 개발 직무에 대해 설명한다면?

게임 개발은 스토리, 미술, 음악, 공학적 요소들을 기본으로,
최근엔 마케팅이란 비즈니스적 요소까지, 산업의 모든 분야가 녹아들어 있는 ‘거대한 산업’입니다.

서버 프로그래머의 시각으로만 바라보자면, 이용자들에게 원활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일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Q. 개임 개발을 시작하게 된 사연이 궁금합니다.

사실 저는 플레이어로서 게임을 즐겼을 뿐, 처음부터 게임 개발자는 아니었습니다.
순수하게 프로그래밍이 좋아 IT 분야에서 일을 하고 있었는데 가까운 선배님이 게임 개발을 같이 해보자고 권하셨고,
그때 맺은 게임과의 인연이 지금까지 이어진 것입니다. 중간에 공부에 미련이 남아 학교로 돌아가기도 했습니다만,
학업이 끝나자마자 현업에서 다시 일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마침 저를 게임 개발로 인도하신 선배님이 또다시 제안을 주셔서 별 고민 없이 게임 개발 직무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지금도 그 선배님과 함께 즐겁게 일하고 있어요^^

Q. 넷마블에서 근무하면서 가장 재미있게 진행했던 프로젝트가 있다면?

저는 망설임 없이 ‘마블 퓨처파이트’를 꼽고 싶습니다.
처음부터 참여했던 프로젝트라 더 애정이 많고 평소에 좋아하던 IP를 가지고 게임을 만들어서인지 모든 개발 과정이 재미있습니다.

특히 ‘시빌 워’나 ‘닥터 스트레인지’ 같이 전 세계 마퓨파 유저들의 주목을 받은 업데이트는 지금도 뿌듯합니다.
마퓨파는 제게 있어 인생게임이고, 작년엔 넷마블을 빛낸 임직원에게 수여되는 ‘넷마블인상’을 수상하는 영예도 얻을 수 있었습니다.

Q. 개발자로서 심장이 두근두근 할 때가 있다면?

‘새로운 방식의 개발이 필요한 기획서를 볼 때’와 ‘팀원들과 고생해서 만든 콘텐츠가
이용자들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얻을 때’가 가장 뿌듯하고 심장이 두근두근합니다.

아, 스마트폰이나 노트북, 게임기를 완전히 분해할 때도 설렙니다. 물론, 집에서 많이 혼나기도 하지만요..^^;

Q. 반면 게임 개발하면서 힘든 순간도 있었을 텐데, 어떻게 극복했나요?

딱히, 힘든 순간이 떠오르지는 않지만, 아무래도 이용자들이 게임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일 때 기운이 빠지는 것 같습니다.
저나 팀원들이나 어느 한 부분도 대충 개발하진 않으니까요.

이용자들의 부정적인 반응은 최대한 긍정적으로 변화시키도록 보완하고, 그 노력이 좋은 결과로 이어질 때 극복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Q. ‘내가 진짜 영락없는 개발자구나..’ 라고 느끼게 되는 때가 언제인가요?

새로운 게임이나 신선한 아이디어의 프로그램을 보면 이건 어떤 식으로 개발했을지를 먼저 떠올려봅니다.
이때 ‘내가 개발자구나’라고 생각을 합니다. 길을 걷다가 프로그램 오류가 난 모니터 앞을 떠나지 못하고 답답해한다거나,
웹 서핑 중 에러 난 사이트를 디버깅해볼 때도 있습니다.
가족이나 친구들과 대화하던 중, “이런 것을 만들면 좋겠다”라는 의견이 나오면 개발 가능 여부를
머릿속으로 재고 있는 제 자신을 발견할 때마다 제가 뼛속까지 개발자란 생각을 하곤 합니다.

Q. 게임 개발 관련해 추천하고 싶은 책이나 학습 방법이 있다면?

개발 기술을 익히기 위해 기술 서적을 읽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또한, 프로그래밍을 하는 것은 기초가 매우 중요한 일이라서 기본 지식들을 습득하는데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만의 특별한 학습방법이 따로 있지 않지만, 이해가 되지 않더라도 일단 책은 끝까지 읽고
다시 처음으로 돌아와 이해가 될 때까지 반복해서 읽습니다.

Operating systems, The C programming language, Introduction to algorithms, The C++ programming language 등이 기억에 남는데,
개인적으로 이 책들은 시간이 지나도 오래 볼 수 있는 좋은 책이라서 추천드립니다.

사실 분야를 가리지 않고 독서를 하는 것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개발자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시집으로 ‘시를 잊은 그대에게’가 있고, 오래된 책이긴 하지만 ‘Goal’이라는 책도 추천하고 싶습니다.
특히 Goal이라는 책은 이제 막 팀장직을 수행하는 분들에게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여러 분야의 책들을 통해 배우는 안목은 개발자의 사고를 넓히는 데에 굉장히 큰 역할을 하며,
다방면으로 생각할 수 있는 사람은 개발도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Q9. 게임 개발자가 되기 위해 필요한 역량이 있다면?

게임 개발은 앞서 말씀드렸듯이 종합 예술 산업이기 때문에 각자의 분야에 필요한 역량이 다르다고 봅니다.
게임 개발자가 되려면 자신이 어떤 분야의 개발자가 되려는지 먼저 파악하고, 그 분야의 전문가가 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 뒤에 반드시 갖추어야 할 것이 “원활한 커뮤니케이션 능력”입니다.
이 분야는 워낙 전문가가 많고 다양한 생각이 공존하기 때문에 자신의 생각만 옳다고 주장한다면
협업이 제대로 이루어질 수 없습니다.

서버 개발자가 되고 싶은 분들에게는 ‘운영체제’, ‘알고리즘’, ‘자료구조’, ‘네트워크’, ‘프로그래밍’
언어 한두 가지 정도는 익히는 것을 추천합니다.

Q. 즐겁게 일하기 위한 김세연님만의 특별한 방법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리프레시를 위해 여행을 떠나는 것입니다. 정말 아무것도 안 하는 것도 좋은 휴식이 될 수 있으나
저의 경우엔 새로운 환경 속에서 다양한 경험을 해보는 것이 긍정적인 에너지를 만드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Q. 앞으로의 목표가 있다면?

20대에 꿈꿨던 많은 것들을 지금은 많이 이룬 것 같아요. 학업에 대한 꿈, 게임 개발에 대한 꿈같은 것들이요.
지금은 큰 꿈보다는 작은 것에 집중하고 있는데요. 작은 목표로는 맡고 있는 게임들이
앞으로도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도록 더 노력하는 것이고요.

마퓨파처럼 이용자들에게 사랑받는 게임을 계속해서 만들고 싶습니다.
더불어 작년에 이어 올해도 넷마블 명예강사직을 맡게 되었는데요,
올해에도 누군가의 미래에 제가 긍정적인 도움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하며 열심히 활동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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