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의 매의 눈! 소싱팀 김주한, 강민구님 인터뷰

지난 11월 28일, 넷마블 대작 ‘테라M’이 출시 6시간 만에 애플 앱스토어 최고매출 1위, 구글플레이 매출 2위(12/6)를 차지하며 큰 흥행을 거두고 있습니다. ‘테라M’은 인기 글로벌 IP ‘테라’와 국내 모바일 게임기업 1위인 넷마블이 만나 모바일 MMORPG로 새롭게 재탄생시킨 게임인데요. 11월 21일 출시한 ‘페이트/그랜드 오더’는 TYPE-MOON의 인기작 ‘페이트’ 시리즈의 세계관을 기반으로 한 모바일 RPG로, 넷마블이 한국 서비스를 위해 원작의 세계관과 게임성을 최대한 유지하고 일본인 성우 음성 채용, 그리고 초월 번역급 현지화를 통해 스토리의 재미를 살려 이용자분들께 큰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이 두 게임의 공통된 특징은 좋은 IP를 활용해 넷마블의 마케팅/운영, 노하우를 통해 국내 게임시장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는 것인데요!

이러한 좋은 게임이나 IP(Intellectual property, 지적재산권)를 가져오는 일을 바로 ‘소싱’이라고 합니다. 넷마블 소싱팀에서는 외부 게임 판권 확보, 외부 개발사 투자 등 게임 소싱 업무와 함께 기술, 신사업 분야의 소싱 및 투자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매의 눈으로 좋은 IP를 발굴하기 위해 노력하는 넷마블 소싱팀 김주한, 강민구님의 이야기를 들려드리고자 하는데요. 지금부터 만나보시죠!

★인터뷰 영상으로 먼저 만나보기!★

 

Q. 김주한님, 강민구님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넷마블게임즈 소싱팀 김주한, 강민구입니다. 채널 넷마블을 통해 인사드리게 돼서 영광입니다!^^

Q. 넷마블 소싱팀에서는 어떤 일을 하나요?

김주한님(이하 김): 소싱팀에서는 크게 게임, IP, 기술, 신사업 분야의 소싱 및 투자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영화 분야를 빗대서 말씀드리자면 CGV 같은 영화관을 넷마블, 상영할 영화를 만드는 제작사를 개발사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어떤 영화가 흥행할지 예측하고 좋은 영화를 가져오는 일을 ‘소싱’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그 영화를 만드는 제작사가 좋은 감독과 배우와 함께 하고 있다면 그 제작사에 투자를 하거나 M&A를 진행합니다. 게임 개발사도 마찬가지입니다. 최근에는 게임 소싱뿐만 아니라 유명 IP 등 신사업 분야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Q. 게임 타이틀 소싱 진행과정은 어떻게 되나요?

강민구님(이하 강): 우선 소싱팀은 물론 많은 사업부서를 통해 유망한 작품들을 발굴한 뒤에, 소싱팀에서 그 작품을 제작한 개발사와 미팅을 여러 차례 진행합니다. 이를 통해 개발사의 상황, 분위기, 역량, 레퍼런스, 콘텐츠 퀄리티 등을 파악합니다. 이후에 내부 리뷰 및 협상 과정 등을 거쳐 최종 의사결정을 진행합니다.

Q. 넷마블 소싱의 강점(경쟁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김: 외부의 좋은 IP를 활용해 넷마블의 운영 노하우와 마케팅을 통해 좋은 성과를 낼 수 있고, 디즈니, 마블 등 글로벌 IP홀더들과 탄탄한 파트너십을 갖고 있다는 것이 큰 강점 중 하나입니다. 또한, 글로벌 법인을 통한 다양한 의견 수렴과 소싱과 투자를 한 팀에서 진행하다 보니 스피드가 빠른 것이 넷마블 소싱의 경쟁력입니다.

Q. 넷마블이 글로벌 탑 게임회사로 더 큰 성장을 하기 위해 눈여겨보는 요소들이 있다면?

강: 넷마블은 시장을 선도하는 회사답게 큰 성과를 이루었고, 게임 시장 전체의 발전 속도보다 한 스텝 정도 빠르게 달려온 것도 사실입니다. 따라서 현재 타 회사의 활동을 벤치마킹하기보다 트렌드의 맨 앞 꼭짓점에 서서 다음을 고민해야 하는 위치에 서 있습니다.
그중 첫 번째는 해외 주요 시장에서 높은 성과를 낼 수 있는 게임들이 우선적으로 필요합니다. 특히 올해 우리가 해외 시장에서 많은 자신감을 얻게 된 만큼, 더 큰 성장을 위해 한국적인 감성뿐 아니라, 해외 이용자분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는 특성과 날카로운 엣지를 갖고 있는 게임 콘텐츠들이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해졌습니다.
둘째, 캐주얼부터 모바일 MMORPG 장르에 이르기까지 우리가 앞서 포착하고 트렌드를 이끌어 온 것과 마찬가지로, 앞으로 변화할 시장에 맞는 새로운 장르와 감성을 가진 게임들을 찾는 것 또한 중요합니다. 그래서 소싱팀은 현재 성과가 나는 타이틀과 유사한 작품들에만 시선을 두지 않고, 지금은 다소 부족해 보여도 향후 발전해나갈 영역을 발굴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셋째, 장기적 시각으로 보면, 기술 및 서비스 영역에서 내부의 역량을 쌓을 수 있거나, 내부 역량과 합쳐졌을 때 완전히 다른 시장을 열 수 있는 도전적인 방식의 게임 및 기술 관련 비즈니스들 역시 중요한 발굴 대상입니다.

Q. 좋은 게임을 찾기 위한 노하우가 있다면?

김: 국가별 시장 환경과 트렌드에 맞는 게임이 좋은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를 파악하기 위해주요 마켓의 최신 게임들과 흥행에 성공한 게임들을 많이 플레이하면서 트렌드를 공부, 예측하고 있습니다.
강: 매우 대중적이거나 매니악한 IP들을 중요하게 보는 편입니다. 넷마블 IP와 같이 우리 게임을 알리는 데에 도움이 되는 대중적인 IP들은 매우 훌륭한 협력 대상이 되지만, 유명 IP일수록 이를 확보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합니다. 따라서, 예전 같은 직선적인 전략이 아니라 입체적 접근 전략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아직 대중적이지는 않지만 강력한 마니아층을 보유한 B급 컬쳐 코드가 메이저로 떠오르는 시점이 가장 효과적이며 강력한 힘을 발휘할 수 있는 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놓치고 있는 서브컬쳐 중 수면 밑에서 단단하게 힘이 쌓여 에너지를 축적한 타이틀이 무엇인지 발견하려고 노력합니다. 최근 론칭한 ‘페이트/그랜드 오더’의 경우 대표적인 예시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또한, 내/외부 IP 구분 없이, 아직 완성되지 않은 것이라도 좋은 파트너들과 함께 키워낼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면 다양한 협력을 통해 키워 보려는 노력도 기울이고 있습니다. 지금은 멋져 보이는 IP들도 수년 전, 초창기에는 설정도 부족하고 별 것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는 원천 소스에서 시작된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우리 주변에 보이는 IP들에 대해서도 5년, 10년 성장 가능성이 큰 것들이 무엇일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Q. 새로운 사업 영역에 대해 고민하는 점들은 어떤 것이 있나요?

김: 현재 넷마블은 ‘모두의마블’, ‘세븐나이츠’, ‘스톤에이지’ 등의 자체 IP가 있고 ‘리니지2 레볼루션’, ‘테라M’,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 등의 외부 IP로 만든 게임들이 있습니다.
넷마블의 자체 IP 강화를 위해 디즈니, 마블같이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IP를 만드는 개발사를 찾고 있고, 그런 IP가 유명해지기 위해선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시간을 줄일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을 찾고 있습니다.

Q. 업무를 진행하시면서 가장 성취감을 느꼈던 때는 언제인가요?

강: 소싱, 사업개발, 신사업 업무는 100건을 제안하면 99건은 탈락하고 한 건 정도만이 실행까지 이어지는 특성을 갖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새로운 안을 리서치하고 전략을 펼친 정이 든 사업 제안들을 마음에서 떠나 보내는 일에 익숙해야 하는데요. 당연히 많은 사업 아이디어들이 그 과정에서 인정받고 공감 받게 되는 순간들이 큰 희열을 주곤 합니다.
하지만, 탈락된 제안들도 팀 구성원 및 경영임원분들과 함께 논의하고 많은 유관부서분들과 치열하게 논쟁하고, 평가받는 과정에서 제 생각도 다듬어지고 날카로워지는 걸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 일의 성패와는 별개로 성취감이나 스릴을 느끼곤 합니다.
가장 성취감이 큰 건 우리가 미리 조사하고 준비했던, 꿈 같던 상상들이 시장에서 현실이 되는 순간일 거예요. 물론 소싱팀은 직접 사업을 수행하는 부서가 아니지만, 우리가 제안했던 그 상상들을 사업부서 분들이 실제 좋은 성과로 연결해 주실 때 큰 감사와 성취감을 느낍니다.

Q. 업무 외에 활동하시는 프로그램이나 취미가 있다면?

김: 사내 CSR팀에서 주관하는 초·중·고등학생 대상, 견학 프로그램에서 게임산업의 전반적인 내용을 알려주는 명예강사를 2년째 맡아서 하고 있습니다. 취미는 새벽에 수영을 하고 있고 개봉하는 영화는 거의 다 보는 영화광입니다.

강: 집에서는 북미 콘솔 게임을 열심히 하는 편이고, 약 3년간 매달 책을 읽는 독서 모임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글 쓰는 것도 좋아하는 편이라, 다양한 칼럼들을 올리기도 합니다. 산을 구경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순수하게 건강을 위해서 친구들과 등산하는 것도 좋아하는데, 작년에는 2주에 한 번 정도 산에 오르곤 했습니다. 미슐랭 스타 레스토랑을 찾아 해외여행을 떠나는 것도 즐기고, 위스키와 벨기에 맥주들에 대해서 주류업계 분들과의 교류 모임을 같이 하기도 합니다. 이처럼 게임인이라면 좋고 재미있고 예쁘고 맛있는 것들을 많이 경험해야, 눈썰미가 좋아진다고 생각합니다.

Q. 즐겁게 일하는 자신만의 방법이 있다면?

김: 내가 하는 일이 회사에 얼마나 도움이 될지, 어떻게 하면 더 큰 도움이 될지, 그걸 통해서 제 스스로도 함께 성장할 수 있어야 즐겁게 일할 수 있고 그러기 위해선 주인 정신이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사실 내일이 아니라고 생각하면 한없이 지겹고 힘든 것 같아요.

강: 매년 제가 계획하는 장기 목표와 올해 한 일들, 그리고 회사가 원하는 일과 내가 원하는 일이 어떤 방향들을 갖고 있는지 비교하며 맞춰 보려고 하는 편입니다. 그런 다음, 내가 해야 하는 일들 속에서 얻을 수 있는 것들과 배울 수 있는 것들을 구체적인 항목으로 정리해서 체크리스트를 만들고, 그걸 일 년 동안 하나씩 지워나가며 혼자 즐거워하곤 합니다. 회사 일을 하는 것도 게임과 같이 눈에 보이고 평가 가능한 퀘스트가 주어질 때 의욕을 갖고 즐겁게 일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Q. 마지막으로 두 분에게 ‘넷마블’은 어떤 곳인가요?

김: 넷마블은 초창기 때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함께 동고동락해 온 곳입니다. 그래서 더 남다른 애정이 있어요. 글로벌 최고의 콘텐츠 회사가 되는 날까지 더 파이팅 해야지요! 2020년에 완공되는 신사옥으로 빨리 이사하고 싶네요.^^

강: 넷마블에 입사한 지 어느덧 만으로 11년이 되었습니다. 저에겐 집만큼이나 애정이 깃든 공간이며 오랜 시간 아끼고 좋아한 동료와 선후배분들이 가득 모인 곳이기도 합니다. 글로벌 게임회사로 성장한 지금도 큰 규모의 스타트업처럼 다이내믹하게 일하고 치열하게 고민하며 더 큰 성취를 위해 달리는 모습이 정말 아름답게 느껴져요. 넷마블에서 열정적으로 도전하는 임직원분들이 지구 끝 어디까지 달려갈 수 있을 지가 너무 궁금해서 열심히 일하게 되는 회사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