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덕을 찾아서] 게임 작가, ‘리니지2 레볼루션’ 빌드 매니저가 되다! 조상호님

채널 넷마블 신규 코너 <성덕을 찾아서>에서는 자신이 좋아하는 일로 자아실현을 이룬 넷마블 임직원들의 스토리를 전해드립니다. 지난 시간에는 마블(MARVEL) 아티스트이자, ‘마블 퓨처파이트’ 아트디렉터 이지형님의 스토리를 전해드렸는데요. 두 번째 주인공은 게임 작가에서 ‘리니지2 레볼루션’ 빌드 매니저가 된 넷마블네오 조상호님의 스토리입니다. 평소 게임을 즐겨 하던 조상호님은 게임 가이드북 작가로 무려 5년간 10권 이상의 책을 집필한 특별한 이력을 가지고 있는 분입니다. 게임 작가였던 그가 어떻게 게임회사 빌드 매니저가 되었을까요? 지금부터 조상호님의 스토리를 만나보시죠!

Q. 조상호님 자기소개 부탁 드려요

안녕하세요. 넷마블네오 빌드관리팀(이하 BM)에서 근무 중인 조상호입니다. 오픈 당시에는 국내 서비스의 QA를 담당하였고, 그 이후 BM 업무를 맡게 되어 국내, 아시아 서비스를 거쳐 현재는 웨스턴 서비스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Q. 게임 잡지기자, 게임 작가로 활동하다가 게임인으로 진로를 정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사실 게임 잡지기자, 가이드북 작가 활동을 하기 이전부터 게임 업계에 취직하고 싶은 마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본래 대학교 졸업 이후에도 바로 게임 회사에 입사하고 싶었지만, 대학교 휴학 중 여러 기고 활동으로 인해 군대도 뒷전으로 미루고 작가 생활을 하게 되었어요. 언젠가 군대를 다녀온 뒤에는 꼭 게임 회사에 입사 지원을 해보자고 계속 생각했습니다.
전역 이후에는 곧바로 제가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직군에 대해 알아보았는데, 그 중에서 QA라는 직군이 적성에 맞는 것 같았어요. 우대 사항을 보면 빠른 게임 파악 능력, 원활한 커뮤니케이션 등을 꼽고 있는데 이 영역에서는 자신이 있었습니다. 이후, 해당 직업군에 대한 사전 조사 및 파악을 꼼꼼하게 한 뒤 넷마블에 지원했습니다.
평소 즐겨 하던 게임이 넷마블 게임이 많아 넷마블만 지원하게 됐는데, 다행히(?) 제가 가진 능력을 좋게 봐주셔서 입사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Q. 현재 ‘레볼루션’ 빌드 관리팀에 계시는데, 빌드 매니저(BM) 직무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BM팀은 내부 개발실과 외부 유관부서 간의 커뮤니케이션을 보다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중간에서 소통을 관리하며, 그 외적으로 QA 활동으로 발생하는 버그에 대한 체크 및 관련 부서로 전달, 그리고 빌드가 발행될 경우 내부 검수 및 외부 QA조직에 전달하는 매니지먼트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쉽게 설명하자면, 커뮤니케이션과 빌드 안전성을 위해 최전방에서 활동하는 직무라고 생각해 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Q. 실제 게임 가이드북을 10권 정도 집필하셨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책들인지 궁금합니다.

처음에는 MMORPG 장르의 가이드북을 주로 집필했었는데요. 그 외에도 온라인 TCG, 레이싱 게임, 오프라인 TCG 장르에 대한 가이드북도 집필했었습니다. 보통 가이드북이라고 한다면 이용자가 1레벨부터 게임에 적응할 수 있을 중~고레벨 수준까지의 공략을 소개하며, 중간중간 게임 진행에 꼭 필요한 데이터들과 작가 나름의 노하우를 정리한 TIP 등으로 게임을 보다 효율적으로 즐길 수 있도록 가이드 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집필합니다.

Q. 이 중에서 가장 애정이 가는 책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가장 애정이 가는 책은 ‘트릭스터AD’ 가이드북입니다. 초심자의 열정(?)을 너무 무리하게 불태워 500p에 근접한 분량이 나와 버렸는데, 편집부에서는 인쇄 금액에 대한 부담으로 분량을 대폭 줄이려고 할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당시 담당자분께서는 책의 완성도가 매우 높은 편이라 그대로 단행본 제작을 감행하였고, 실제 이용자분들에게 공개가 되었을 때는 호평일색이었습니다. 아무래도 가이드북을 썼던 게임들 중 가장 많이 플레이하고 애착이 갔던 게임이라 완성도 높은 공략이 가능했던 것 같습니다.
가장 성과가 좋았던 책은 ‘RF 온라인’과 ‘십이지천 2’인데요. 두 책 모두 인터파크 기준 IT 베스트셀러 1위를 달성한 적이 있었습니다. 저는 글 내용이 좋아서 1위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만, 당시 편집부에서는 가이드북 부록이 좋아서 1위를 했다고 하네요. ^^;

Q. ‘리니지2’ 공략 가이드북도 집필하셨는데, 현재 ‘리니지2 레볼루션’ 관련 업무를 하시는 걸 보면 참 신기한 인연인 것 같아요.

사실 ‘리니지2’ 가이드북은 예정대로라면 제가 집필하지 않을 가이드북이었습니다. 당시 업무 외적으로 ‘리니지2’를 즐기던 한 명의 이용자였을 뿐인데, 우연의 일치로 당시 가이드북을 집필하던 담당자분의 부재로 엉겁결에 제가 집필하게 되었죠.
다행히 PC ‘리니지2’는 하루 12시간은 기본으로 플레이하며 상당한 지식이 쌓여 있던 터라, 어렵지 않게 가이드북 작성을 완료할 수 있었습니다.

Q. ‘리니지2 레볼루션’ 외 좋아하는 게임이 있다면?

PC 게임으로는 인생게임이 정말 많은 편인데요, 좋아하는 게임이 많지만 그중에서도 ’Quake 3’와 ‘마비노기 영웅전’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본래 FPS나 액션 게임 등을 좋아하는데, 두 게임 모두 캐릭터의 액션성을 극한까지 살려 놓아 정말 재미있게 플레이했던 기억이 있네요.
그리고, 제가 게임업계에 들어올 수 있도록 한 ‘트릭스터 AD’가 있습니다. 당시 드릴질을 하며 캐릭터 능력치를 올리느라 마우스 클릭을 많이 해서 결국 왼쪽 버튼이 고장날 정도로 열심히 플레이했던 게임입니다.
모바일 게임도 많이 하는 편인데, 최근 중국 모바일 액션 게임인 ‘붕괴 3rd’를 ‘레볼루션’과 함께 가장 열심히 플레이 하고 있습니다. 시원시원한 타격감과 수준 높은 카툰 렌더링을 보여 주고 있어서 오픈 이후 꾸준히 즐기고 있습니다.

Q. 작가로 활동하신 5년 동안 많은 경험들이 있었을 것 같아요. 가장 기억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메이플 스토리 iTCG’ 가이드북을 쓸 때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다른 게임들은 모두 온라인 게임이었는데 이 게임은 오프라인 게임이라서, 공략 작성이 상당히 힘들었어요.
보통 공략 작성을 하다가 저도 잘 모르는 내용을 다룰 때가 종종 있습니다. 이럴 때엔 여러 이용자들의 행동 패턴이나 커뮤니티 글을 참고하는데, 오프라인 게임은 커뮤니티 사이트가 형성되지 않아 글을 쓰는데 어려움이 있습니다.
결국 목동에 있는 TCG 전문 매장에서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 친구들과 직접 게임을 하며 공략을 작성했던 기억이 납니다. 담당자와 회의실에서만 플레이하다가 실제 이용자분들과 직접 두니까, 저희가 모르는 운영법들도 상당히 많이 등장하더군요. 특히, 어린 친구들이 계산기를 놓고 카드 수치를 계산하며 플레이하는 것이 인상적이었는데, 계산기를 두드리는 속도가 기가 막힐 정도라서 깜짝 놀랐습니다.
이러한 우여곡절 끝에 가이드북을 완성시켰더니, 그 이후로 담당자가 별의별 장르의 게임들을 가지고 와서 가이드북 집필을 요청했습니다. 아마 이 사람이라면 무슨 게임이든 일단 책으로 나올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셨던 것 같습니다. ^^;

Q. 게임 작가 경험이 실제 업무에 도움이 된 적이 있었나요?

제가 가이드북을 집필하는 것은, 모두 다 즐겨 하던 게임은 아니었습니다. 때문에 마감 시간 내에 빠르게 게임의 특성과 가이드라인을 찾아야 했고, 심지어 별다른 계정 지원이 없는 게임일 경우에는 제한된 시간 내에 육성까지 하면서 글을 작성해야 했지요. 이처럼 게임의 빠른 특징 파악은 QA 및 BM 업무에 큰 도움을 주는 것 같습니다. 기획서만 받아 들었을 때, 해당 시스템에 대한 파악이 다른 사람보다 빠른 편이라 큰 도움을 얻는 것 같습니다.

Q. 현재 채널 넷마블에서 ‘레볼루션’ 공략법을 기고하고 있으신데요. 평소 글을 굉장히 빨리 작성하셔서 놀라웠습니다.
본인만의 특별한 글쓰기 방법이 있다면?

말이 안 되는 문장이라도 일단 쓰고 봅니다. 설명하고자 하는 핵심 내용들을 ‘분량’이라는 틀 안에 대충 흩뿌린 뒤, 하나하나 문장을 자연스럽게 고쳐가다 보면 어느새 글이 완성되어 있습니다. 간혹 어떤 때는 원 테이크로 문장이 완성될 때도 있는데요, 아무래도 많이 쓴 만큼 머릿속에서 이미 글이 완성되는 경우가 종종 있어요.
물론, 어느 작가라도 글이 완성된 뒤에는 편집 담당자의 검수를 받아야 합니다. 아무래도 장기를 직접 두는 사람보단, 옆에서 훈수 두는 사람이 더 흐름을 잘 읽을 때가 종종 있잖아요? 자신이 쓴 문장을 계속 보다 보면 놓치는 실수들이 많아, 진정한 글 완성은 교정까지 거친 원고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조상호의 게임 인사이트] ‘리니지2 레볼루션’ 공략 – 2편. 장비편(下) http://ch.netmarble.com/?p=21425
[조상호의 게임 인사이트] ‘리니지2 레볼루션’ 공략 – 2편. 장비편(上) http://ch.netmarble.com/?p=20724
[조상호의 게임 인사이트] ‘리니지2 레볼루션’ 공략 – 1편. 레벨업편 http://ch.netmarble.com/?p=20358

Q. 앞으로 어떤 계획을 가지고 계신가요?

추후에는 다양한 게임의 특징과 장점, 단점 등을 리뷰하고 많은 사람들에게 지식을 공유하는 블로그를 운영해볼까 생각합니다. 이용자분들께는 좀 더 접근하기 쉬운 리뷰를, 업계인들은 놓치기 쉬운 시장 동향 등의 정보를 전달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아직은 머나먼 이야기이지만, 방문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충분한 가이드를 제시하는 그런 블로그를 만들어 보고 싶어요.

Q. 게임인을 꿈꾸는 지망생분들을 위해 조언해준다면?

게임업계는 게임에 대한 열정과 좋은 게임을 만들고 싶다는 마음가짐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업무에 필요한 스킬들도 함께 보유하고 있어야 그러한 열정을 펼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집니다. 때문에, 게임을 즐기는 것 외에도 학업과 자기 계발에 소홀하면 안된다는 것을 명심해 주셨으면 합니다.
하지만, 지금 당장 좋아하는 게임을 즐길 시간이 줄어든다고 해서 너무 낙담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게임 회사에 입사하는 순간 매일매일 할 수 있을 테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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