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속 알파고를 개발하다! AI를 연구,개발하는 AI엔지니어

게임에서 인공지능(AI)은 개발 과정을 좀더 편리하게 해주거나 이용자들이 게임을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게임 속 AI를 학습시키고 연구·개발하는 ‘AI 엔지니어’의 역할과 중요성이 더욱 각광받고 있는데요. 넷마블도 AI 기술을 게임 개발에 적극 활용해 시뮬레이션 및 테스트, 밸런싱 작업에 AI를 접목해 개발 효율을 끌어올리고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넷마블 AI 센터에서는 인공지능, 머신러닝 등의 기술을 통해 넷마블의 사업, 마케팅, 게임 개발의 알려진 문제들에 대한 해결 방법을 제시하고 업무의 혁신과 고도화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넷마블 AI센터에 근무하고 있는 AI 엔지니어 5인방을 만나 뵙고, AI가 게임 속에서 어떻게 활용되는 지, 구체적으로 어떤 업무를 하고 있는 지 등 자세한 이야기를 나눠보았는데요. 지금 만나보시죠!


▲(좌측부터) 조혜민님, 이진우님, 조영박님, 조주연님, 변한섭님

Q. 각자 직무 소개해 주세요

조주연 실제 사람처럼 플레이 하는 에이전트를 만드는 업무를 만드는 일을 하고 있어요.
변한섭 학습을 위한 시뮬레이션 환경을 만듭니다. 그리고 해당 환경에서 활용하고자 하는 용도에 맞게 에이전트를 학습시키고 있습니다.
조영박 게임 밸런스 지표를 설계하고 대량실행 시스템을 바탕으로 게임 밸런싱 검증을 돕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음성인식이나 기계번역 같은 AI 연구개발 업무도 함께 진행하고 있습니다.
조혜민 넷마블 게임의 글로벌 서비스를 위해 필요한 번역 업무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 기계번역 연구·개발을 하고 있습니다.
이진우 게임 시뮬레이터와 대량실행 시스템을 만들고 운용해 대량실행으로서 밸런싱, 에이전트 등에 유의미한 데이터를 만들어주는 업무를 합니다.

Q.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나요?

조주연 구글에서 만든 알파고처럼 사람처럼 플레이하는 에이전트를 제작하는 일을 해요. 넷마블 게임의 AI에이전트를 만들어서 실제 이용자들의 플레이를 예측해보는 일을 하고 있어요.
조영박 대량실행 시스템을 통해 게임 밸런스를 사전 검증하거나, 실제 이용자들의 데이터로 밸런싱 지표를 뽑고 분석해 웹페이지나 레포트 형태로 제공해 줍니다. 필요시 밸런스 지표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사람처럼 게임을 플레이하는 룰 기반 AI를 만들기도 합니다. 현재 이용자들의 플레이 패턴을 반영한 별도의 AI로 PvP(Player VS Player) 시뮬레이션을 수행하고 있고, 게임의 사전 검증/이용자 데이터 모니터링을 통해 무기 밸런스 검증에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이진우 게임 시뮬레이터와 대량실행 시스템을 만들고 시뮬레이터를 대량으로 실행해 데이터를 만들어줍니다. 예를 들어 특정 게임의 캐릭터들끼리 PvP를 대량으로 돌려서 캐릭터들의 강약을 체크하고, 이상 의심 유저의 데이터로 시뮬레이션을 돌려서 비정상적인 데미지가 나오는지 테스트해주기도 합니다.

Q. AI 개발하면서 가장 뿌듯할 때는?

이진우 제가 만든 시뮬레이터 빌드가 이상 탐지에서도 쓰이고, 캐릭터 밸런싱과 강화 학습 등 다양한 부서에서 다양한 용도로 쓰이는 것을 볼 때 가장 뿌듯함을 느낍니다.
조주연 예전에 넷마블 게임의 AI에이전트의 플레이 작업을 넷마블 임직원 모두에게 선보인 적이 있는데요. 몇 번이나 영상을 보시면서 AI에이전트가 맞냐며 재차 물어보시고 신기해하는 모습을 보니 많은 보람을 느꼈어요..
조영박 제가 설계한 게임 밸런스 지표로 실제 서비스 개발이 이루어지고, 이용자분들이 저희 서비스가 도움이 된다는 말씀 주실 때가 가장 기분이 좋습니다.

Q. 다른 산업의 AI 직무와 비교했을 때 특별히 다른 점이 있다면?

조혜민 1) 방대한 게임 데이터. 현재 기계번역 업무를 하고 있는데요, 많은 넷마블 게임들이 글로벌 서비스를 하고 있는 덕분에 딥러닝에서 중요한 양질의 데이터를 어렵지 않게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2) 모바일에 특화된 서비스를 주로 만들기 때문에 AI 모델을 만들 때 성능뿐만 아니라 모델 크기, CPU 점유율 등도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요소라는 생각이 듭니다.
조주연 딥러닝의 결과를 바로 그 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요. 에이전트가 학습을 잘 했는지 못했는지 바로 평가가 가능하기 때문에 성취감을 더 느낄 수 있어요.
변한섭 학습을 하기 위해 사전에 필요한 데이터가 없습니다. 대신에 학습을 하기 위한 시뮬레이터를 잘 구상하고 개발하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저는 시뮬레이터를 개발하기 위해 유니티 엔진을 공부했고 제가 직접 구현한 시뮬레이터 환경에서 AI학습을 진행시켰습니다. 저에겐 흥미롭고 매력적인 작업입니다.
조영박 게임을 플레이하는 AI를 통해 시뮬레이션이 가능하다는 점, 실제 게임을 개발하는 분들과 협업할 일이 정말 많다는 점이 다른 것 같습니다.
이진우 AI를 적용시킬 수 있는 부분이 다른 산업보다 훨씬 방대하다고 생각합니다. 데이터도 원하는 대로 직접 설계하여 만들어낼 수 있고, 설계한 AI가 반영되는 것을 바로 확인할 수 있어서 AI 연구에 수월하다고 생각합니다.

Q. 게임 AI 개발 직무를 선택하게 된 계기는?

변한섭 인턴 기간 동안 넷마블이 AI분야에 많은 지원을 하고 있고 이미지, 애니메이션, 강화 학습, 음성 등 다양한 AI분야를 경험할 수 있는 곳이란 것을 직접 경험했기 때문입니다.
조주연 게임에도 AI를 적용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직접 개발해 보고 싶어 지원했습니다.
조영박 게임이 만들어지는 과정에 AI 기술이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많다고 생각했고, 게임을 어릴 때부터 정말 좋아했었기 때문에 제가 잘 할 수 있는 일이라 생각해 지원했습니다.
조혜민 AI가 우리 삶에 주는 엄청난 영향력에 매력을 느껴 AI직무를 선택하게 되었고, 수많은 AI 중 ‘게임 AI’를 선택하게 된 이유는 인턴 때 경험한 넷마블이라는 회사가 매력적으로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이진우 AI를 알기 쉽게 배우고 폭넓게 접목할 수 있는 분야가 게임 개발 분야이고, 무엇보다 재미있게 일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Q. 본인 직무만의 장점은?

조영박 게임을 좋아하는 이용자 입장에서는 넷마블컴퍼니에서 개발하는 다양한 게임들을 미리 접해볼 수 있는 점이 가장 좋고요. 개발자 입장에서는 밸런스 지표 기획부터 게임 개발, 데이터 분석, 웹서비스 개발까지 하나의 서비스가 만들어지는 과정 전체를 직접 경험해볼 수 있다는 점이 가장 좋습니다!
조주연 게임회사의 장점은 게임하는 게 업무라는 점이 큰 것 같아요. 게임하는 걸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AI에이전트가 잘 학습이 되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게임 영상을 보거나 직접 플레이해보는 게 업무 중 하나에요.
이진우 게임 빌드를 직접 튜닝해볼 수 있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업무 특성상 니즈에 따라 게임 시뮬레이션 빌드를 수정해야 하는 상황이 있는데, 제가 적용한 코드에 따라 게임 형식이나 양상이 바뀌는 것을 보면 재미있기도 하고 디버깅 실력 성장에도 도움이 됩니다.

Q. 입사하기 위해 어떤 포트폴리오를 준비했나요?

조주연 대학원에서 참여한 프로젝트, 학부 때 경험한 외부 활동, 그리고 저의 장점에 대한 내용을 넣었어요.
변한섭 딥러닝에 대한 기초 공부를 하고, 3일 정도 하루 종일 알고리즘 강의를 몰아서 복습하면서 코딩 테스트를 준비했습니다.
조영박 대학생 때 진행했던 프로젝트와 외부 활동 내용을 토대로 저의 강점을 어필하는 데에 주력했고, AI 관련 내용은 딥러닝 교육과정을 찾아다니면서 공부했습니다.
조혜민 전산학부/전자과 친구들에 비해 코딩 경험이 적은 편라서 코딩 테스트만 집중적으로 준비했습니다.
이진우 당시 Python을 많이 사용하던 편은 아니라서, Python을 공부하며 코딩 테스트를 준비했습니다.

Q. 넷마블에 어떻게 오게 됐나요?

조혜민 학교 채용박람회에서 여름 인턴 자리를 알아보던 중 수많은 기업들 사이에서 파격적인 조건의 넷마블이 눈에 띄었습니다. 채용할 때 전공에 제한을 두지 않는다는 점도 깊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조주연 게임에도 AI를 적용할 수 있다는 것이 신선하기도 했고, 넷마블 AI 관련 기사를 통해 다양한 콘텐츠에 AI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려는 시도가 많은 것 같아 지원했습니다.
변한섭 학교에서 추진하는 인턴십 프로그램(SES)을 통해 넷마블의 인턴 채용정보를 알게 되었습니다. AI관련 사전지식이 적었지만 회사에서 프로젝트 진행 방향을 계속 끌어주고 관련 공부를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것이 매력적이었습니다. 그리고 당시 어떤 기업과 비교해도 가장 높은 수준의 대우를 해주었습니다.
이진우 대학교 학부 메일을 통해 넷마블 인턴 채용정보를 알게 되었습니다. 평소에 게임을 좋아하고, 이 기회를 통해 AI 직무를 경험해보고 싶어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급여, 복지 등도 매우 마음에 들어 생각해 주저 없이 지원했습니다.
조영박 당시 게임업계 3N 중 AI 직군 학사채용을 가장 먼저 시도한 회사였고, 데이터분석 위주로 채용하던 다른 회사들과 달리 다양한 AI 기술을 연구 개발할 수 있다고 해서 지원했습니다.

Q. 넷마블에 입사 후 어떤 성장을 했다고 생각하나요?

조주연 협업에 대한 많은 부분을 배웠어요. 팀뿐만 아니라 외부적으로도 상대방의 이해를 돕기 위해 제 생각을 어떤 식으로 표현해야 하는지 배울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변한섭 기본적으로 강화 학습 분야에 대한 이해와 유니티 엔진 개발 능력 성장이 있습니다. 그리고 대량 실행을 통한 통계수치 추출 등 결과를 객관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방법들을 배우고 있습니다. 또한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도 다양하게 배웠고,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능동적인 태도, 구체적인 방법들을 선배님들을 보며 배우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조영박 하는 일의 본질이 무엇인지 고민을 하면서 풀어야 할 문제를 정확하게 정의하는 훈련이 가장 많이 된 것 같습니다. 그 외 서비스 기획력과 개발 스킬, 게임 데이터에 대한 이해, 커뮤니케이션 스킬 등 많은 부분에서 성장했다고 생각합니다!
조혜민 프로그래밍 실력이나 AI에 대한 지식은 늘었다고 생각했지만, 무엇보다 카이스트에서 공부만 할 줄 알던 우물 안의 개구리였던 제가 트렌드 산업인 게임 업계에서 다양한 사람들과 함께 일하면서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많이 배웠던 것 같아요. 삶을 바라보는 시야도 더욱 넓어졌고요!
이진우 실무 프로젝트를 해내면서 학교에서 과제하고 공부하는 것보다 훨씬 성장의 속도가 빠르고, 많이 배울 수 있었습니다. 책임감과 협업에서의 커뮤니케이션 능력 등 사회적인 부분에서도 더욱 성장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Q. 회사생활 하면서 가장 기억 남는 에피소드가 있었다면?

조주연 작년에 넷마블 창립기념일 기념으로 임직원들과 함께 등산을 했습니다. 그때 엄마랑 언니도 같이 갔었거든요. 마침 현장에서 럭키드로우 이벤트를 진행했는데 1등 발표하기 전 ‘엄마 번호로 당첨되면 재미있겠다’라고 농담을 주고 받았는데 실제로 엄마 번호가 당첨돼서 소스라치게 놀랐던 적이 있어요. 추석시즌에는 ‘임직원 명절나눔축제’를 사내 카페에서 진행했는데, 저스트댄스 미션 이벤트에서 3등을 차지해서 포도씨유 박스 받았습니다! 엄마가 아주 기뻐하셨던 게 기억 남네요.
변한섭 동기와 갔던 사외교육 중 UCC촬영, 미션 준비 작업 등으로 바빴던 시간이 있었습니다. 그런 중에 당시 가장 인기있던 드라마를 강당에서 스크린을 통해 함께 시청했던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고된 시간을 함께 보낸 동기들과 소소한 보상을 받는 기분이 들어 좋았습니다.
조영박 조직문화 중에서는 정식 출시 예정인 게임을 다 같이 테스트하는 ‘전사 테스트’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보통 여러 상품들을 걸고 이벤트도 함께 진행하는데요. 다른 임직원분들과 경쟁하며 새로운 게임을 먼저 해볼 수 있다는 점이 굉장히 특별하다고 느꼈습니다!
조혜민 18년도에 인턴을 하고 19년도에는 멘토의 역할로서 인턴십에 참여했습니다. 학교 후배들과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했는데, 저도 신입사원이라 많이 부족해서 인턴 친구들에게 미안한 순간들도 많았지만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뜻 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이진우 인턴 때 프로젝트가 잘 진행되어 해당 주제로 특허와 논문 제출을 같이 준비했었는데, 둘 다 처음 해보는 거라 전체적인 논문/특허 프로세스를 진행했던 것이 기억납니다. 그때 특허도 등록되고, 논문도 학회 발표해서 좋은 결과로 이어져서 정말 뿌듯했어요.

[체험, 겜의 현장 – AI엔지니어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