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의 역사 및 문화에 대한 재조명을 통해 한국 게임 산업 발전에 기여하고자 건립 준비 중인 넷마블게임박물관은, 현재 콘텐츠 구성과 함께 박물관의 필수 요소인 유물 확보를 진행 중에 있습니다.
통상적으로 박물관의 유물 수집은 구매/기탁/기증 등을 통해 이루어지며, 넷마블게임박물관 역시 다양한 경로를 통해 유물 수집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난 2022년 1월부터는 넷마블컴퍼니 임직원을 대상으로 하는 사내 유물 기증을 통하여 한국 게임 산업의 발전과정과 게임 유저들의 소중한 추억을 박물관이라는 공간에 담아내는 과정을 진행해 왔으며, 9월부터는 유저 분들을 포함한 시민 분들을 대상으로 유물 기증을 받고 있습니다.
그럼, 현재까지 어떤 유물들이 수집 되었는지, 이 자리를 통해 일부를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김정기, <세븐나이츠Ⅱ>, 종이에 잉크, 97x130.5cm
본 유물은 세븐나이츠2 출시 1주년 및 글로벌 론칭을 기념하여 세계적인 드로잉 아티스트 故 김정기 님과 세븐나이츠의 콜라보를 통해 제작된 작품입니다. 세븐나이츠의 주요 캐릭터와 배경을 김정기 작가만의 독특한 화풍으로 재현한 것으로, 작가는 세븐나이츠를 좋아하는 팬들이 기억에 남기고 싶어 할 장면들로 구성했다고 후기를 남긴 바 있습니다. 작가는 라이브드로잉을 통해 즉흥적인 과정이지만 화폭의 모든 요소가 유기적으로 어우러지는 한 편의 서사시와도 같은 작품을 완성해냈는데요, 라이브드로잉 과정은 ‘세븐나이츠 TV’ 공식 유튜브 계정에서 영상으로 확인하실 수 있답니다. 본 작품은 앞으로 박물관 기획 전시 등을 통해 대중에게 공개될 예정이니 많이 기대해 주세요!
온라인 게임 특별 우표, 2006
G-STAR 2014~2019 초대권
넷마블 포털 DB 자료
1980년대에 이어 1990년대에 본격적으로 태동하기 시작, 2000년대에 비약적으로 발전한 한국 게임 산업의 전개 과정을 확인할 수 있는 다양한 자료들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온라인 게임의 춘추전국시대였던 2000년대에는 온라인 게임 특별 기념우표가 발매되었으며, 2005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스타(G-STAR)는 현재까지도 국제 게임 전시회로서 위상을 떨치고 있습니다. 한편 초기 넷마블 포털의 DB 자료는 국내 게임 산업의 발전 과정을 담고 있는 귀중한 데이터입니다.
휴대용 게임기들
TV나 PC가 없더라도 언제 어디에서나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것이 장점인 휴대용 게임기는 과거부터 현재까지 꾸준히 사랑을 받아오고 있습니다. 현재는 스마트폰에 그 자리를 많이 내어주었지만, 작은 단색의 화면에 단순한 이미지로 표시되는 LSI 게임기에서 풀 컬러 화면에 무선 통신도 지원하는 기기까지, 외관도 스펙도 콘텐츠도 모두 다르지만 전 세대에 걸쳐 사랑받아온 휴대용 게임기의 변천사를 확인해 보세요.
홍길동전(1993), 신검의 전설2(1995)
1987년 국내 최초의 상용 한글 게임인 ‘신검의 전설’의 출시를 시작으로 국내 게임 개발은 활발하게 진행되어 왔습니다. 1993년 발매된 홍길동전 PC 패키지와 1995년作 신검의 전설 2는 지금은 찾아보기도 힘든 5.25인치 디스켓으로 발매되었으며, 20여 년 전의 유물들이지만 보존 상태가 좋아 초기 국내 PC 게임 패키지의 사례를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유물들입니다.
게임챔프 및 KBS게임피아
인터넷과 모바일 환경이 활성화되지 않았던 1990년대에 국내 게임 산업이 비약적으로 발전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바로 게임 잡지가 있었습니다. 신작 발매 정보는 물론 출시 게임 리뷰와 공략집을 제공하고, 유저들이 이야기를 주고받을 수 있는 커뮤니티로서도 기능했던 게임 잡지는 당대 게임 업계와 사회·문화상을 보여주는 가치 있는 자료입니다.
콘솔 게임기의 초대 히트작이라고 볼 수 있는 닌텐도社의 슈퍼 패미컴은 그 유명세에 걸맞게 수많은 게임 소프트웨어들이 발매되었고 수많은 마니아가 있었습니다. 국내에는 현대 슈퍼컴보이라는 이름으로 발매되어 특히 어린이와 청소년층에 큰 인기를 끌었는데요, 유명한 기기였던 만큼 넷마블컴퍼니 임직원분들도 스포츠 게임부터 닌텐도의 동키콩 시리즈까지 다양한 종류의 소프트웨어를 기증해 주셨습니다.
라그하임 관련 유물
넷마블의 첫 퍼블리싱 게임이었던 라그하임은 오랜 시간 동안 국내뿐만 아니라 대만, 일본 등 해외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국내외에서 발매된 다양한 버전의 PC 패키지와 더불어 소설책, 홍보물 및 모자 등 굿즈까지 라그하임과 관련된 여러 종류의 유물들을 기증해 주셨는데요, 하나의 IP에서 파생된 다양한 자료들을 통해 당시 게임 산업의 발전 범위와 규모 등을 짐작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한정된 지면으로 기증해 주신 모든 유물을 다 보여드릴 수는 없었지만 이 외에도 많은 분들이 기증해 주신 유물은 박물관 건립을 위해 안전하고 체계적으로 관리되고 있습니다. 박물관 개관 후 기획전 및 프로그램 등 여러 경로를 통해 기증해주신 유물을 활용한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오니,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드립니다.
아울러 넷마블문화재단은 사내 유물 기부에 이어 넷마블게임박물관 건립 준비 캠페인 ‘함께 쓰는 게임 연대기’를 통해 시민 여러분의 유물 기증 및 의견 청취를 받고 있는데요, 자세한 내용은 넷마블문화재단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게임을 사랑하는 시민 여러분의 추억과 특별한 이야기가 담긴 유물들이 모여 게임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로 이어지는 함께 쓰는 게임 연대기가 완성되기를 기대하며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드리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