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문화재단은 장애인 체육 진흥 및 장기적 자립 지원과 함께 장애인들의 사회참여와 권익보호를 위한 활동을 보다 확대 진행하기 위해 지난 19년 3월 게임업계 최초로 장애인선수단을 창단했는데요. 넷마블장애인선수단은 조정 종목 선수들로, 2019년부터 2022년까지 총 9개의 대회에서 금메달 63개 , 은메달 41개, 동메달 10개를 획득할 정도로 우수한 실력과 열정을 겸비한 넷마블의 자랑스러운 선수들입니다. 올해 5년 차를 맞이하는 넷마블장애인선수단은 하반기에 열리는 큰 규모의 각종 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열심히 훈련에 임하고 있는데요. 매주 정기적으로 넷마블 신사옥에 방문해 지타워 피트니스(G-FIT)에서 훈련을 하는 모습을 보며 선수들의 열정과 패기를 엿볼 수 있었습니다. 채널 넷마블에서는 넷마블장애인선수단 강이성, 강현주, 전숭보 선수를 만나 뵙고, 그간의 비하인드 스토리와 올해의 각오에 대해 들어보았습니다.
▲(좌측부터) 전숭보 선수, 강현주 선수, 강이성 선수
Q. 자기 소개 부탁드려요.
강이성 선수: 안녕하세요. 현재 넷마블장애인선수단에서 팀 주장을 맡고 있는 강이성 선수라고 합니다. 저는 지체장애로 왼손에 장애를 가지고 있습니다.
강현주 선수: 안녕하세요. 강현주입니다. 선수 생활은 올해 9년 차로, 2020년부터 넷마블장애인선수단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전숭보 선수: 안녕하세요. 전숭보입니다. 저는 PR1 등급의 지체장애를 가지고 있고, 작년 7월에 입단했습니다. 팀원들이 많이 배려해 주신 덕분에 선수 생활에 금방 적응할 수 있었습니다.
Q. 처음에 넷마블장애인선수단에 합류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 넷마블장애인 선수단의 리더이자, 팀 주장을 맡고 있는 강이성 선수
강이성 선수: 예전에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에서 조정특집을 방영할 때가 있었는데 그때 처음 관심이 생겨서 알아보다가 우연한 기회로 장애인 조정 국가대표 감독님을 만나 뵙고 대화를 나눈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만 해도 막연히 조정을 배우고 싶다는 생각만 했었는데 당시 장애인조정연맹에 소속되어 있던 저희 누나가 조정 선수단 코치님을 소개해 줘서 조정을 배운 적이 있었습니다. 그로부터 몇년 후, 대한장애인조정연맹에서 신인 선수를 발굴하는 프로그램이 열려 지원을 했었는데 그때 운 좋게 선수로 발탁됐습니다. 그곳에서 열심히 조정 훈련을 하고 각종 국내 대회도 출전하던 중에 지도자분의 추천으로 넷마블장애인선수단에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 넷마블장애인선수단에서 에이스를 맡고 있는 강현주 선수
강현주 선수: 저는 15세 때부터 조정을 시작해서 그때부터 줄곧 국가대표팀에 있었어요. 당시 넷마블이 큰 규모의 게임회사인데도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하고 있었고, 장애인선수단에도 관심이 많다는 소식을 들어서 관심을 갖고 있었거든요. 넷마블장애인선수단이 창단한 해에 바로 들어오진 못했지만 1년 후 선수 제의가 와서 합류하게 되어 기뻐했던 기억이 나네요.
▲ 열정과 패기가 가득한 선수단 막내, 전숭보 선수
전숭보 선수: 2021년도에 미사리에서 신인 선수 합숙 훈련을 진행하고 있었는데 국가대표팀과 같은 장소에서 훈련을 받은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감독님이 저의 열정이 넘치는 모습을 좋게 봐주셔서 그분의 추천으로 넷마블장애인선수단에 입단하게 되었습니다.
▲ 선수들이 대회에 참가하고 있는 모습
Q. 그동안 각종 대회에 출전하셨는데 특별히 기억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강현주 선수: 2019년도에 참가한 아시아선수권대회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그때 한국이 일본을 상대로 치열한 경기를 펼치다가 역전해서 금메달을 거머진 적이 있었거든요. 당시 저는 넷마블장애인선수단 멤버가 아니었고 다른팀 소속이었어요. 저를 포함해서 4명의 한국 대표 선수들이 있었는데 나머지 분들이 모두 넷마블장애인선수단 멤버들이었어요. 넷마블 소속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넷마블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출전했고, 넷마블 모자를 쓰고 시상식에 올라간 적이 있었는데 그때 처음으로 넷마블장애인선수단에 들어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하하.
강이성 선수: 저도 강현주 선수가 말한 아시아선수권대회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 2019년에 세계선수권대회를 다 같이 출전했는데 예선에서 일본을 상대로 경기에 진 적이 있었거든요. 그리고 한국으로 돌아와서 충주에서 개최한 아시아선수권대회에 참가했습니다. 근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같이 경기를 치렀던 일본 선수들을 또 만나게 되었는데요. 2일 동안 예선과 결선을 진행하게 되었는데, 예선에서 또 일본에게 진 거예요. 결선 다음날은 안개가 껴서 경기를 못하게 될 줄 알았는데 오후에 날이 좋아져서 다행히 경기를 치를 수 있었습니다. 결선에서 초반에 지고 있다가 중반에 역전을 하게 돼서 결국 한국이 우승을 거머쥔 역사적인 날이었죠!
전숭보 선수: 첫 대회가 전국체전이었는데 당시 떨리고 긴장도 많이 했었는데 완주하고 나서의 그 뿌듯함은 잊을 수 없을 정도로 아직도 생생합니다. 그 뿌듯함을 계속 느끼고 싶어서 지금까지 조정을 하고 있는 것 같아요. 당시 5위를 기록했지만 개인적으로 성취감이 컸던 대회였어요.
Q. 넷마블장애인선수단만의 강점을 소개한다면?
강이성 선수: 자율적인 분위기가 강점인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도 성적도 잘 나오고 실력도 있는 팀이라고 생각합니다. 원래 조정배를 서울시에서 대여했었는데 올해부터 넷마블장애인선수단의 더블배와 싱글배가 새로 생깁니다. 그밖에 훈련 및 대회에 필요한 모든 피복과 운동에 필요한 훈련용품 및 보조기구, 전지훈련 지원비 등 선수들이 훈련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많은 혜택들을 넷마블에서 지원해 주고 있습니다.
Q. 대회 경기 출전하시면서 특별히 어려운 점은 없으셨나요?
전숭보 선수: 저는 선수들 중에서 지체장애 등급이 PR1으로 장애 레벨이 높은 선수인데요. 그래서인지 주변에서 선수로 활동하기에는 힘들 것 같다는 조언을 해주셨는데 계속 꾸준히 도전하고 훈련을 하다 보니 작년에 전국체전에서 2위를 한 적이 있었습니다. 올해 국제대회에 출전해서 금메달을 꼭 쟁취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강현주 선수: 조정 선수들은 대체로 종목 특성상 키도 크고 체격이 좋으신 편인데 저는 선수치고는 체구가 좀 작은 편이에요. 다른 사람들이 한 동작을 실행할 때, 저는 두 번 더 해야 하니 체력이 더 요구되는 신장인 거죠. 평소 운동을 좋아하고 체력이 남들보다 좋다는 칭찬을 많이 들어왔어요. 오전, 오후에 훈련하고도 휴식시간을 틈타 크로스핏을 다녀올 정도로 운동이 정말 좋아해요.
Q. 훈련 외에도 선수들과 종종 모임도 가지시나요?
강현주 선수: 일주일에 한 번 정도 같이 식사를 하고 있고요. 놀이동산이나 등산을 같이 다녀올 정도로 팀원들끼리 화합이 좋은 편이에요. 경기 때마다 종종 훈련 합숙도 같이 하고 있는데 가끔 가족 같다는 생각도 들어요.
Q. 본인만의 어필하고 싶은 점이 있다면?
강이성 선수: 제 입으로 말하긴 쑥쓰럽지만, 저는 팀원들을 개개인마다 세심하게 잘 챙겨주는 주장이라고 생각합니다. 평소 팀원들의 의견을 최대한 들어주고 반영해 주려고 노력하는 편이거든요. 개인상담이나 사적인 고민들도 주로 상담해 주고 있어요. 그래서인지 팀원들 사이에서 포용력이 넓고 배려심이 깊다는 평을 종종 듣고 있습니다.
강현주 선수: 저는 운동을 굉장히 잘합니다. 비장애인 중에서 운동하시는 분보다 하기 어려운 동작을 곧잘 해내는 편인데요. 어려운 동작도 꾸준히 연습해서 될 때까지 해내는 스타일이에요. 제가 강동구에 살고 있는데 머슬업하는 여성은 저밖에 없다고 하더라고요. 크로스핏 자격증도 따서 팀원들에게 운동 방법을 알려주거나 코칭해주고 있어요.
전숭보 선수: 장애 등급이 3개로 나눠져 있는데요. PR1은 팔만 쓰는 종목, PR2는 팔과 몸통 두 가지 쓰는 종목, PR3는 팔, 허리, 다리 등 전신을 쓰는 종목인데요. 이번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PR1 종목으로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Q. 앞으로의 목표와 다짐이 있다면?
강이성 선수: 국제대회에서 PR3 등급이 단체종목이라서 올해 새로운 선수들과 호흡을 맞추고 있는데요. 서로 다치지 않도록 잘 협동해서 경기에 출전하는 것과 끝까지 완주하는 것이 저의 목표입니다.
강현주 선수: 올해도 세계선수권대회와 아시안선수권에 출전하는 데 금메달을 획득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전숭보 선수: 올해 큰 규모의 대회가 2개나 있는데 열심히 훈련해서 좋은 활약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Q. 선수들에게 ‘넷마블’이란 어떤 곳인가요?
전숭보 선수: 넷마블은 ‘보물 상자’다! 보물 상자를 열어보면 좋은 것들이 가득 들어있잖아요. 선수단들에게 필요한 모든 것들을 채워주는 고마운 곳입니다.
강현주 선수: 넷마블은 ‘자부심’다. 넷마블장애인선수단이라고 하면 주변에서 다들 대단하다고 칭찬해 주시고 응원도 많이 해주시더라고요. 저에게 있어 자부심과 긍지를 느끼게 해주는 곳입니다.
강이성 선수: 넷마블은 ‘동아줄’이다. 저에게 있어 하늘에서 내려온 한 줄기 빛과 같은 곳이에요. 넷마블에서 선수들에게 필요한 것들을 잘 챙겨주고, 지원도 많이 해주고 있거든요.
강이성, 강현주, 전숭보 선수의 인터뷰를 통해 그간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어보았는데요. 넷마블장애인선수단의 열정과 패기가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올해도 메달권을 획득하기 위해 끊임없는 훈련과 합숙 활동을 임하게 될 텐데요.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리겠습니다. 올해도 넷마블장애인선수단의 멋진 활약을 기대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