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 전설 등을 무심코 ‘옛날 이야기’라 부르기도 하지만, 이는 딱 절반만 사실일 것입니다. 먼 옛날 만들어진 이야기이긴 하나 사람의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다 문자로 정착된 이후로도 끊임없이 재창작이 이뤄졌고, 이는 현재 진행형이기도 하죠.
넷마블의 북미 자회사 카밤의 스튜디오 두 곳(카밤 LA, 카밤 밴쿠버)과 서울 구로발게임즈가 힘을 합쳐 개발 중인 게임 ‘킹 아서: 레전드 라이즈’는 앞서 언급한 살아 숨쉬는 신화의 좋은 예입니다. 동서양 막론하고 유명한 전설 <아서왕 이야기>를 재구성한 게임이니까요.
‘킹 아서 레전드 라이즈’ 대표 이미지
턴제 전투 기반 수집형 RPG인 ‘킹 아서: 레전드 라이즈’에서 플레이어는 주인공 아서 펜드래건이 진정한 브리튼의 왕으로 거듭나게 되는 영웅담을 함께하게 되는데요. 북미와 한국 게임 개발자들이 게임으로 다시 빚어낸 영국의 <아서 왕 이야기>는 어떤 모습일까요? 신작 ‘킹 아서: 레전드 라이즈’에 대해 출시에 앞서 미리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익숙하지만 다른,
’킹 아서: 레전드 라이즈’ 세계관
‘킹 아서: 레전드 라이즈’ 개발진은 과거 인터뷰를 통해 “동양에 삼국지가 있다면, 서양에는 원탁의 기사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사실 <아서왕 이야기>는 <삼국지>보다 더 대중적이라 할 수 있는데, 일본에서 만든 애니메이션, 그리고 ‘페이트/그랜드 오더’를 포함하는 ‘페이트’ 시리즈 등 덕분에 아시아 지역에서도 <아서 왕 이야기>는 꽤 친숙한 편입니다.
킹 아서: 레전드 라이즈를 위해 뭉친 두 회사의 책임자들
그런데 <아서 왕 이야기>는 모든 신화, 전설이 그러하듯, 다양한 버전이 존재합니다. ‘킹 아서: 레전드 라이즈’의 이야기는 이처럼 다양한 버전의 <아서 왕 이야기>를 잘 버무린, 가상의 세계를 배경으로 하죠. 지명, 인명을 비롯한 각종 고유명사들은 대부분 차용했으며 몇 가지 핵심 에피소드는 낯이 익기도 하지만, ‘킹 아서: 레전드 라이즈’만의 서사가 전개됩니다.
그럼 ‘킹 아서: 레전드 라이즈’의 메인스토리에 대해 살짝 시식해보도록 하죠. 이야기의 주무대인 브리튼의 카멜롯. 그 곳에서 아서의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카멜롯은 위대한 왕 우서 펜드래건의 죽음을 틈타 침략한 롯 왕의 연합군에 의해 멸망 직전에 내몰리게 되지요.
가상의 세계이지만 주요 지명, 인명 등은 대부분 원전에서 차용했습니다.
이때 아서는 카멜롯군에 투신하고, 롯 왕이 이끄는 연합군을 조금씩 격파해 나갑니다. 그러던 중, 대마법사 멀린과 장군 헥터로부터 자신이 선왕 우서 펜드래건의 적자라는 이야기를 듣게 된 아서는 호수에 숨겨진 명검 엑스칼리버를 뽑고, 이를 통해 얻은 힘으로 롯 왕의 연합군을 완전히 패퇴시키죠. 이후 아서는 브리튼의 진정한 왕 ‘아서 펜드래건’이 되는데, 여기까지가 게임 메인스토리의 서막이죠.
보시다시피 <아서 왕 이야기>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에피소드, 아서가 바위에 박힌 명검 엑스칼리버를 뽑고 왕이 됐다는 이야기가 서막을 장식하고 있습니다. 호수의 여인에게서 칼을 받았다는 다른 전승도 있는데, ‘킹 아서: 레전드 라이즈’는 두 가지 다른 이야기를 절충한 형태로 재구성한 것이 특징이지요. 또, 엑스칼리버가 단순한 명검이 아니라는 점도 눈길을 끕니다. ‘암흑의 힘’이라 묘사되는 칼리번이라는 존재가 봉인되어 있으며, 아서는 칼리번과 계약을 맺고 힘을 빌리죠.
이야기의 주인공 아서 펜드래건
아서가 왕이 되기까지의 과정은 ‘킹 아서: 레전드 라이즈’의 서막에 불과합니다. 왕이 된 아서가 브리튼의 평화를 위협하는 이들과 맞서 싸우면서 다양한 인물들과 만나 협력 또는 갈등하는 내용이 본론이 되지요. 개발진 스스로 유니크한 스토리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힌 만큼, 어떤 내용이 전개될지 몹시 궁금해지네요.
아서는 과연 혼란한 브리튼에 평화를 가져올 수 있을까요?
테스트 참가자들이 말하는
‘킹 아서: 레전드 라이즈’의 첫인상
‘킹 아서: 레전드 라이즈’는 현재 글로벌 사전예약을 진행 중이며, 6월 말부터 미국, 호주, 덴마크, 노르웨이, 스웨덴, 핀란드, 홍콩, 필리핀 등지에서 오픈 베타 테스트(OBT)를 실시했습니다. 정식 출시에 앞서 게임을 접해본 이들의 반응은 과연 어땠을까요? ‘킹 아서: 레전드 라이즈’ 공식 유튜브 채널에는 개발자와 테스트에 참가한 유저들이 원탁에 둘러앉아 게임의 첫인상을 공유하는 영상이 올라와 있는데요. 이를 통해 ‘킹 아서: 레전드 라이즈’의 핵심 매력 포인트를 엿볼 수 있었습니다.
원탁에 둘러앉아 이야기를 나누는 개발자와 테스트 참가자들
많은 이들이 입을 모아 호평한 부분은 ‘비주얼’입니다. 우선 언리얼 엔진 5 활용에 걸맞은 고품질 그래픽이 테스트 참가자들의 눈을 매료시켰죠. 모바일과 PC 동시 지원하는 멀티플랫폼 게임 중 드물게 플랫폼간 그래픽 품질 차이가 크지 않다는 점도 테스트 참가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덧붙여 이 같은 고품질 그래픽에도 불구하고 모바일 기기에서 발열이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는 최적화에 대한 호평도 있었습니다.
테스터들은 언리얼 엔진 5 기반 우수한 그래픽 품질에 대해 입을 모아 호평했죠.
다음은 전투 연출입니다. 한 유저는 ‘칼리번’과의 보스전을 묘사하며 거대한 보스가 하늘로 날아올랐다가 지면을 강타하는 박력 있는 연출이 만족스러웠다고 전했죠. 또 다른 유저는 ‘고르고스’와의 보스전을 언급하며 다양한 카메라 앵글 지원이 전투 장면을 한층 풍부하게 만든다고 평했습니다. 덧붙여 디테일이 살아있는 배경이 인상적이었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압도적 스케일, 연출의 보스전도 매력 포인트
참가자들은 각자 자신이 마주한 보스 또는 획득한 영웅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눴는데요. 단순히 멋지고 아름다운 캐릭터 외에도 상어 머리를 한 강인해 보이는 “베보른”, 다른 영웅에 비해 월등한 몸집을 자랑하는 “랄프” 등등 톡톡 튀는 외형의 캐릭터들이 저마다의 수집욕을 자극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캐릭터 하나하나에 담긴 고유한 움직임 역시 ‘보는 즐거움’을 한층 끌어올렸다는 언급도 있었죠.
또 다른 매력 포인트는 지닌 깊이 있는 전략성에 기반한 턴제 전투였습니다. 특히, 캐릭터가 사용하는 스킬의 속성과 날씨와의 상호 작용과 관련해서는 테스트 참가자들이 상당한 만족감을 표했죠. 캐릭터와 몬스터가 지닌 속성 간 상성을 넘어 환경적 요인과의 시너지까지 더해져 머리 쓰는 즐거움이 한층 더 강조됐다는 의견이었습니다.
캐릭터와 날씨간 상호작용에서 색다른 전략성이 느껴졌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아서 왕 이야기>를 새롭게 재구성한 ‘킹 아서: 레전드 라이즈’의 고유 스토리는 게임 진행에 몰입감을 더했다는 평입니다. ‘킹 아서: 레전드 라이즈’를 플레이하고나서 어렴풋하게만 알고 있던 원본 <아서 왕 이야기>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됐다는 참가자까지 있을 정도였죠.
아서가 엑스칼리버를 뽑는 인게임 컷신
머지 않은 새로운 전설의 도래
지금까지 ‘킹 아서: 레전드 라이즈’가 다루고자 하는 이야기, 그리고 게임을 가장 먼저 접해본 테스트 참가자들의 코멘트를 토대로 한 게임의 핵심 매력에 대해 살펴봤습니다. 정리하자면 다양한 버전의 <아서 왕 이야기>를 토대로 재구성한 고유한 스토리를 화려한 그래픽, 넘치는 개성으로 무장한 매력적인 캐릭터와 몬스터, 화려한 연출과 깊이 있는 전략성이 어우러진 전투 등으로 전하고자 한 게임이라 할 수 있습니다.
‘킹 아서: 레전드 라이즈’는 구글 플레이스토어, 애플 앱스토어, 그리고 스팀을 통해 사전예약을 진행 중이죠. 사전예약에 돌입한지 두 달째에 접어드는 만큼, 정식 출시가 머지않아 보이는데요. 카밤과 구로발게임즈가 선보이는 새로운 전설, 꼭 한 번 감상해보시길 바랍니다.
아서의 전설적 영웅담과 직접 마주할 날이 머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