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 <신의 탑>의 무대인 ‘탑’의 지배자는 최초로 탑을 개척한 ‘탑의 왕’ 자하드입니다. 그리고 자하드와 함께 탑을 오르며 힘을 보탠 이들이 10명. 이들을 시조로 하는 열 개의 ‘위대한 가문’은 탑의 최상위 계급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자하드와 마찬가지로 가문의 시조인 10명은 가주로서 지금도 살아있고, 최상위 하이랭커로 군림하고 있죠.
 
‘쿤’ 가문은 위대한 10가문 중 하나입니다. <신의 탑> 주인공 일행 3인방 중 하나인 ‘쿤 아게로 아그니스’가 바로 쿤 가문 사람이죠. 이처럼 주요 인물과 얽힌 만큼, 원작에서도 꽤 빈번히 언급됐고 관련 인물들도 적잖이 등장했습니다. 게임 ‘신의 탑: 새로운 세계’에서도 출시 시점부터 쿤 가문 출신 캐릭터가 넷이나 있었죠.

밤의 동료이자 작품의 핵심인물 중 하나인 '쿤 아게로 아그니스'

 20일(수), 가을맞이 대규모 업데이트는 쿤 가문을 테마로 한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한층 더 두터워진 캐릭터 라인업과 신규 의상, 그리고 쿤 가문 사람들을 중심으로 한 게임 오리지널 스토리 등을 선보이죠. 이와 함께 새로운 상설 콘텐츠 및 혜택이 추가됐는데요. 이번 업데이트에 대해 한번 정리해보고자 합니다.
 
 
일동 차렷!
쿤 가문 가주님 오셨다

게임 오리지널 스토리에 기반한 이벤트가 열리면 두 명의 캐릭터가 업데이트됩니다. 이번에는 SSR+ 등급 캐릭터 ‘[데이터] 쿤 에드안’과 SSR 등급 캐릭터 ‘[암살자] 쿤 키세아’가 추가됐습니다. 모두 쿤 가문 사람이자 쿤 아게로와 밀접한 연관이 있으며, D급 특급열차(통칭 지옥열차)의 숨겨진 층 에피소드의 비중있는 조연들이죠.

이번에 추가된 쿤 가문 인물 두 명은 숨겨진 층 에피소드의 주요 등장인물입니다
 

먼저 쿤 에드안은 쿤 아게로의 아버지이자 쿤 가문의 가주입니다. 사실 원작에서도 아직 직접 등장하지 않은 인물인데요. 캐릭터명에서 드러나듯 쿤 에드안이 어렸을적 탑을 오르면서 숨겨진 층에 복사해 놓은 데이터입니다. 작중 현재 시점의 쿤 에드안은 악인이라 표현할 수 밖에 없는 반면, 그의 데이터는 ‘호방한 기분파 귀차니스트’인데요. 숨겨진 층 에피소드에선 현실의 자하드 왕가와 10가문의 대척점에 선 주인공 밤을 가르치지요.

[데이터] 쿤 에드안의 인게임 일러스트

이어 쿤 키세아는 쿤 에드안의 사촌동생이자 쿤 에드안의 딸입니다. 참고로 쿤 가문의 가족관계는 현실 쿤 에드안의 향락을 좋아하는 성격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아무튼 쿤 키세아 역시 원작에서 직접 등장하지 않았는데, 쿤 아게로가 숨겨진 층 입장시 생성된 ‘숙적’으로서 얼굴을 비춘 바 있죠. 게임에 추가된 쿤 키세아 역시 이러한 숙적 쿤 키세아라 할 수 있죠.
 
쿤 아게로와 그의 친누나, 그리고 쿤 키세아는 어릴적부터 함께 자라 매우 친한 사이였다고 하는데요. 그런데 쿤 아게로가 자신의 친누나를 배신하고, 쿤 마리아가 자하드의 공주가 되는데 일조하는 사건이 벌어지면서 쿤 키세아는 쿤 아게로를 증오하게 됩니다. 쿤 키세아는 쿤 아게로의 친누나를 동경했는데, 앞서 언급한 사건으로 쿤 아게로의 친누나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기 때문이죠.

[암살자] 쿤 키세아 인게임 일러스트

[데이터] 쿤 에드안의 속성은 황, 원거리 역할군에 포지션은 창지기입니다. 포지션의 경우 쿤 에드안이 층의 관리자를 죽인 규격 외 사고를 친 랭킹 2위 엔류를 제외하곤, 탑 역사상 최고의 창지기라는 점을 고증한 것이라 할 수 있겠죠. 이어 [암살자] 쿤 키세아는 자 속성에 역할은 암살자, 포지션은 탐색꾼입니다. 체험 이벤트를 통해 두 캐릭터의 쓰임새를 직접 확인하고 보상도 얻을 수 있으니 까먹지 말고 클리어하시길 바랍니다.
 
덧붙여 두 캐릭터 모두 원작에서도 빼어난 외모로 큰 인기를 누린 바 있는데요. 인게임 일러스트 역시 매력적이어서 철저한 고증(?)을 엿볼 수 있습니다.

 
한 자리에 모인 쿤 가문,
이거 싸움나는거 아냐…?

두 명의 신규 캐릭터 추가와 동시에 시작된 게임 오리지널 스토리 기반 이벤트의 제목은 바로 ‘쿤 가문 가을 대제전’입니다. 가주인 쿤 에드안이 쿤 가문 전원에게 소환장을 전한 것을 계기로 일련의 사건이 펼쳐지는데요. 비하인드 스토리 성격이 강했던 기존 게임 오리지널 스토리나 지난 여름 이벤트와 달리 완전한 IF 스토리에 가까워 보입니다.

쿤 가문이 한자리에 모인다…이거 큰일인데…?

 명절에 대가족이 한집에 모이는 것을 콘셉트로 삼은 듯한 이번 이벤트에선 과연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까요? 사실 쿤 가문이 한데 모인다는 설정부터 매우 살벌한데요. 자하드 왕가의 일원이 되긴 했지만 본래는 쿤 가문 사람인 피에 굶주린 전쟁광 쿤 마스체니, 탑의 질서에 반하는 단체 월하익송에 가입한 쿤 하츨링, 가주이자 아버지를 극도로 혐오하는 쿤 아게로, 이러한 쿤 아게로를 증오하는 쿤 키세아…과연 화목한 가족모임이 될 수 있을지 궁금하네요.

 
쿤 아게로와 쿤 키세아. 옛날에는 사이가 좋았단 말이죠…
 

물론, 실제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는 두 눈으로 직접 확인해보시죠. 그 대신 구체적인 보상에 대해 한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이벤트 미션을 전부 클리어할 경우 소환 티켓 40장, SSR 등급 캐릭터 영혼석 60개, 장비 강화 재료 등을 얻을 수 있죠. 이어 프리 스테이지에서 파밍한 이벤트 아이템들을 교환할 수 있는 교환소도 오픈됩니다. 이를 통해 SSR 등급 캐릭터 쿤 하츨링, 쿤 키세아의 신규 의상 등과 함께 R, SR 등급 캐릭터 희귀도를 올릴 수 있는 동료 등급 강화서 등 캐릭터부터 의상, 각종 강화 재료 등을 획득할 수 있죠.
 
또, 이벤트 기념 출석 이벤트도 진행되는데요. 총 14일인 이벤트 기간 중 매일 출석만 해도 소환 티켓 30개, 부유석 3,000개 등 푸짐한 재화를 받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얻은 재화로 쿤 키세아와 쿤 에드안, 두 명 모두 쉽게 데려올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한편, 이번 쿤 가문 가을 대제전 이벤트 맞춤형 신규 의상도 업데이트됐습니다. 쿤 에드안, 쿤 마스체니, 쿤 하츨링, 쿤 아게로, 쿤 키세아 등 총 5명의 캐릭터에 새로운 의상을 입힐 수 있는데요. ‘쿤 가문 전통 의상 5종’을 모티브로 한 매력적인 의상을 입은 캐릭터들의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네요.

▲ 데이터 쿤 에드안

▲ 쿤 마스체니

▲ 쿤 하츨링

▲ 쿤 아게로 아그니스

▲ 쿤 키세아

매력적인 쿤 가문 전통 의상들
 

이벤트만 있어?
진짜 큰 거 왔다!

사실 이번 업데이트는 스토리 이벤트 외에도 다채로운 추가 콘텐츠, 시스템 개선이 있었습니다. 우선 신규 콘텐츠로는 원작 2부 지옥열차 에피소드의 레볼루션 로드를 위한 수련에서 모티브를 얻은 ‘가디언의 시험’이 추가됐죠. 하루 3개 스테이지가 열리는데, 스테이지마다 세 가지 미션이 있습니다. 이를 클리어하면 성장 재화를 비롯한 다양한 보상을 얻을 수 있는데, 정체된 성장을 해소해줄 것으로 기대를 모읍니다.
 

매일 다양한 보상을 얻을 수 있는 신규 콘텐츠 가디언의 시험
 

동료 소환 시스템에는 ‘대격변’이라 할만한 개선이 이뤄졌는데요. 기존 상점에서 무료로 지급되는 소환 티켓 1회 외에 소환 콘텐츠 자체에 일일 무료 소환 5회가 추가됐습니다. 이를 통해 만나지 못한 동료와의 조우가 한결 쉬워질뿐 아니라 돌파, 신수 링크 등급 강화를 위한 주혼의 구슬 수집 등도 이전보다 원활해질 것으로 예상되네요.
 
SSR+ 등급 캐릭터는 200회 소환시 확정적으로 얻을 수 있죠. 단, SSR 등급 캐릭터와 달리 특정 캐릭터를 콕 집어 데려올 수 있는 것이 아닌, 전체 SSR+ 등급 캐릭터에서 무작위로 뽑히는 방식이라 캐릭터 수가 늘어날수록 자신이 원하는 캐릭터를 획득할 수 있는 난이도가 높아지는 구조였습니다. 이를 대비한 시스템 SSR+ 픽업 리스트가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추가됐습니다. 본 픽업리스트에는 5명의 SSR+ 등급 캐릭터를 선택해 등록할 수 있죠. 200회 소환시 확정적으로 등장하는 SSR+ 등급 캐릭터는 이들 5명 중 한 명이 됩니다.

앞으로 원하는 SSR+ 등급 동료를 얻기가 한결 쉬워질 것 같네요
 

이 밖에 모험 스테이지에서 반복적인 패배를 경험했을시 덱에 버프를 부여하는 ‘모험 버닝 시스템’, 신수 링크 최대 등급 S2 추가 등이 있었습니다. 특히, 모험 버닝 시스템은 일찍 찾아온 콘텐츠 정체기에 게임에 대한 흥미가 식고 있을 라이트유저에게 반가울만한 요소로 보이네요.

 
다시, 탑에 도전할 시간

유저 입장에서 보면 ‘신의 탑: 새로운 세계’는 최근 몇주간 크게 정체됐다는 인상이었을 것입니다. 엄청난 속도로 탑을 올라가고 있는 상위 랭킹 유저 입장에선 즐길만한 콘텐츠가 없어 아우성, 그에 반해 가볍게 즐기고자 하는 유저 입장에선 한 층을 클리어하는데 필요한 시간이 지나치게 길게 느껴졌죠. 캐릭터 추가 주기 역시 다소 긴 편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업데이트로 이러한 답답함, 지루함이 크게 해소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양한 피드백을 수렴하고, 이를 반영한 개선사항을 준비하느라 오래 걸린 것으로 보이는데요. 새로운 캐릭터, 이와 관련한 이벤트, 그리고 여러가지 신규 시스템을 통해 출시 초 느꼈던 탑 오르기의 재미를 다시 한번 느껴볼 수 있을 것 같네요. 바로 지금, 다시 탑에 도전할 시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