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25일에 출시된 모바일 MMO 액션 RPG '마블 퓨처 레볼루션' 해보셨나요? 영화 <아이언맨>과 <어벤져스>, <스파이더맨>을 보고 열광하셨던 분이라면 한 번쯤 플레이 해보셨거나, 최소한 이름은 들어보셨을 텐데요. 마블 IP에 기반한 수많은 게임이 있지만, 이 작품은 특별합니다. MMO(Massively Multiplayer Online) 포맷이어서 전 세계의 수많은 플레이어가 한 공간에서 같은 콘텐츠를 즐길 수 있기 때문이죠.

▲ '마블 퓨처 레볼루션' 블리츠 콘텐츠, 진짜 다른 영웅들과 진압에 나서는 느낌!

그래서 '마블 퓨처 레볼루션'을 처음 시작하면 여태껏 MCU에서 보았던 것과는 사뭇 다른 풍경을 마주하게 될 겁니다. 나의 아이언맨과 또 다른 아이언맨을 수없이 조우하는 생경한 장면 말이죠. 그리고 몇 가지 궁금증도 생길 텐데요. 영화 위주로 마블 콘텐츠를 즐겨 온 분들이라면 낯선 개념이 등장하기 때문입니다. 콘텐츠는 몇 가지 소소한 상식을 알아두면 더 재미있어지기 마련인데요. '마블 퓨처 레볼루션'에 슈퍼히어로 랜딩을 준비 중인 분들을 위해 알아두면 쓸모있는 마블 상식을 소개해 드립니다.

#멀티버스

아이언맨 옆에 아이언맨, 그 옆에 또 아이언맨... 뭔가 어색한 풍경이죠. 그런데 MCU 영화를 쭉 보아 오셨던 분이라면 반짝 떠오르는 작품이 있으실 겁니다. 2016년 10월에 국내 개봉한 <닥터 스트레인지> 이야기입니다.

▲ (좌측부터) 출처 : 네이버 영화 <닥터 스트레인지>, <어벤져스: 엔드 게임>

이 작품에서 닥터 스트레인지의 스승 에인션트 원이 의미심장한 말을 하는데요. 이 세계에는 수많은 우주가 존재한다는 취지의 이야기를 꺼냅니다. MCU에서 처음으로 다중 우주, 이른바 '멀티버스' 개념이 등장하는 시점이죠. 이후 <어벤져스: 엔드 게임>에서 인피니티 스톤을 구하기 위해 다른 시간대의 지구를 방문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마블 퓨처 레볼루션'에 같은 히어로가 다수 등장하는 것도 이 '멀티버스' 때문입니다. 멀티버스는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를 A라고 했을 때, A와 동일한 환경의 지구 B, C 등이 무수히 존재한다는 가설을 바탕으로 한 배경인데요. 수많은 지구는 선택에 따라 분화됩니다.

▲ '마블 퓨처 레볼루션' 인트로 장면. 지구가 한 개 이상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를테면 지구A의 아이언맨이 특정 무기를 개발하겠다고 결정하면, 이 무기를 개발하지 않기로 한 시점의 지구B가 선택의 순간에 생겨나는 겁니다. 그래서 지구A와 지구B의 아이언맨은 외형은 같지만 전혀 다른 경험을 가진 히어로죠. 이후 전개되는 이야기도 달라지고요. 즉 '마블 퓨처 레볼루션'의 내 아이언맨도 수많은 지구에 존재하는 진짜 아이언맨 중 하나라는 이야기죠.

▲ 닥터 스트레인지와 대화하는 또 다른 지구의 닥터 스트레인지

그래서 '마블 퓨처 레볼루션'에서는 수많은 버전의 히어로 코스튬을 접할 수 있습니다. MCU는 물론이고 코믹스 이슈에서 등장했던 코스튬까지 획득 가능하죠. 무엇보다 좋은 건 히어로 착장 전체를 바꾸는 스킨 형태가 아니라, 의상 파트가 세분화되어 있다는 점인데요. 상의와 하의는 물론, 장갑과 신발까지 원하는 외형 적용이 가능합니다. 그야말로 수많은 지구 중 하나에 존재하는 나만의 영웅을 시각적으로 구현할 수 있는 셈이죠.

▲ 닥터 스트레인지 코스튬 커스터마이징 화면. 취향대로 나만의 영웅을 만들 수 있다

#오메가 플라이트'

'마블 퓨처 레볼루션'에 도착한 새로운 영웅이라면, 무조건 이 곳을 거쳐야 합니다. 뉴 스타크 시티에 위치한 기지, 오메가 플라이트죠. 기지 내부 디자인과 일하는 사람들의 유니폼, 그리고 닉 퓨리가 여전히 지휘관으로 활약하는 모습을 보면 MCU 초기의 위기 대응 조직 '실드'가 떠오르기도 합니다.

▲ 드라마 <에이전트 오브 쉴드> 타이틀 로고

'마블 퓨처 레볼루션'의 오메가 플라이트는 아주 중요한 조직이자 콘텐츠의 핵심이기도 한데요. 코스튬 합성과 강화, 소모품 구입은 모두 이곳에서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다른 유저와 가장 많이 조우하게 되는 광장과 같은 역할을 하죠. 나 외의 다른 영웅들이 어떻게 활동하고 있고, 어떤 옷차림을 했는지 궁금하다면 오메가 플라이트를 방문하면 됩니다.

▲ 로비 역할을 하는 오메가 플라이트. 다양한 지구의 영웅이 한 데 모이는 곳

재미있는 점은 '마블 퓨처 레볼루션'에 등장하는 오메가 플라이트가 기존 개념과는 사뭇 다르다는 건데요. 오메가 플라이트는 1984년 마블 코믹스 이슈 <알파 플라이트 #11>에 처음 등장한 히어로 팀업으로, 이 때는 정의구현과 거리가 멀었습니다.

대립 관계에 있었던 히어로 팀업 알파 플라이트를 몰락시키고, 가디언이라는 특정 발명품을 훔쳐내는 게 목적이었죠. 1992년과 2007년 코믹스에도 한 번씩 등장하는데, 1992년에는 무려 빌런의 세계 정복을 돕는 팀이었습니다. 2007년에는 '초인등록법'에 등록되지 않은 히어로들을 처리하기 위해 캐나다 정부와 손을 잡은 팀으로 나오죠.

하지만 '마블 퓨처 레볼루션'의 오메가 플라이트는 지구를 위기에서 구출하고자 모인 히어로들의 팀업이죠. 아직 스토리가 전부 다 풀리지는 않았지만, 2021년의 오메가 플라이트는 어벤져스 못지 않은 슈퍼히어로 집단으로 환골탈태하지 않을까요? 플레이어의 손을 통해 말이죠.

▲ 어벤져스 선배님들도 있다!

#컨버전스

'마블 퓨처 레볼루션'에 다중 우주의 영웅들이 긴급하게 모이게 된 이유입니다. 컨버전스는 앞서 설명했던 무수한 다중 우주의 지구들이 하나로 융합하는 경우를 일컫는 말인데요. 차원의 균열이 일어나 여러 개의 지구가 뒤섞이게 되고, 다중 우주의 평화를 위협하는 빌런들은 이곳 저곳을 오가며 각자의 야욕을 채우려 합니다.

컨버전스는 MCU와 '마블 퓨처 레볼루션'의 설정이 살짝 다릅니다. MCU에서는 컨버전스를 5000년마다 발생하는 이벤트로 상정하는데요. 위그드라실의 아홉 세계가 일렬로 정렬되면 평소와 달리 차원을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데, 보통 빌런들은 이 시기를 틈타 세계를 정복하거나 다른 차원에 있었던 중요한 물건을 훔쳐오는 등의 목적을 달성하려고 하죠.

▲ 출처 : 네이버 영화 <토르: 다크월드>

'마블 퓨처 레볼루션'에서는 구체적인 이유가 밝혀지지는 않았습니다. 위그드라실에 대한 언급이 아직 나오지 않았거든요. 아직까지는 컨버전스 현상의 전조로 차원에 균열이 발생했고, 그로 인해서 다른 지구에 있었던 빌런들이 넘어와 지구를 위협하기 때문에 영웅들 역시 힘을 모아 대응하는 상황이죠. 

▲ 영웅도 모이지만

▲ 빌런도 많다

'마블 퓨처 레볼루션'의 컨버전스는 어떤 이유로 다가오는 걸까요. 메인 스토리를 따라가다 보면 언젠가는 진실을 확인할 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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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스파이더맨이 되어 또 다른 스파이더맨과 힘을 합쳐 빌런을 함께 물리치는 상상, 해 보신 적 있으신가요? '마블 퓨처 레볼루션'에서는 가능합니다.

▲ 그리고 문나이트도 나온다!

지금까지는 영웅들의 활약을 지켜보는 관객으로만 남아야 했다면 '마블 퓨처 레볼루션'에서는 오메가 플라이트의 일원이 되어 직접 세상을 구할 수 있죠. 그리고 영화로는 알 수 없었던 숨겨진 설정을 하나하나 알아가는 묘미로 가득합니다. 마블의 세계를 더 깊숙이 즐기고 싶은 분이라면 꼭 즐겨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