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글은 임직원 필진 기고로 주관적인 견해가 담겨 있음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도심에서의 일상. 주말엔 아웃도어를 꿈꾸다!
제게는 오래된 취미가 하나 있습니다. 어릴 적부터 해오던 취미인데 바로 ‘루어낚시’라는 것입니다. 루어낚시란 금속이나 목재, 플라스틱류 등으로 만들어진 이른바 가짜 미끼를 사용해 물고기를 잡는 낚시의 한 장르입니다.
자연 속에서 즐길 수 있는 취미라서 더욱 좋은 배스루어낚시
평일 컴퓨터와 함께 열일한 나에게 주는 보상 차원으로 주말에는 자연친화적인 휴식 시간을 많이 가지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어린 시절 시골 지역에서 산 탓에 더욱 그런 생각을 갖게 되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또한 이젠 혼자의 몸이 아니라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는 가장이기 때문에 더욱 건강한 삶을 살기 위해 루어낚시를 보다 적극적으로 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아내도 선뜻 허락을 해 주었습니다. 늘 취미로 삼았던 루어낚시지만 거의 매주 운동 삼아 야외에서 낚시를 할 수 있게 된 것이죠.
배스루어낚시의 시작
그렇게 다시 집중하게 된 루어낚시. 이전에는 계류에서의 쏘가리와 바다에서의 광어, 우럭 등을 대상어로 삼고 낚시를 다녔지만, 두 아이를 둔 아빠가 시간을 내서 가기엔 다소 거리가 먼 관계로 가까운 곳에서 짧은 시간 동안 즐길 수 있는 대상어를 찾아보기 시작했습니다. 짧은 시간 낚시를 다녀와서는 가족과 주말을 함께 보내는 것을 저도 원했기 때문이었죠. 그래서 선택하게 된 대상어는 바로 배스라는 물고기였습니다.
필자가 사용 중인 미노우(MINNOW)라는 루어
배스는 1973년 6월에 유입된 외래 어종인데 국민의 단백질 공급원을 확보하고자 하는 취지에서 수입되었죠. 또한 배스 양식을 통해 농어촌의 수익 증대에 기여하고자 하는 측면도 컸습니다. 그러나 뜻하지 않게 배스는 1974년에 발생한 홍수로 가평 조종천으로 유포가 되었고 지금은 전국적으로 배스가 없는 곳이 없을 정도로 광범위하게 분포되어 있습니다.
그렇다 보니 제가 사는 지역인 화성에도 배스가 서식하는 곳이 많고 집에서 비교적 가까운 곳에서 루어낚시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된 것입니다.(물론 배스의 유포를 환영하는 취지는 아닙니다)
올해 초여름 당진 삽교호에서 낚아 올린 배스
그렇게 시작하게 된 배스루어낚시. 이것 참 흥미진진한 대상어가 아닐 수 없더군요. 일단 다른 어종에 비해 개체 수가 많아 손쉽게 손맛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좋더군요. 또한 배스루어낚시는 한 곳에서 앉아서 하는 낚시가 아니고 끊임없이 포인트를 찾아다녀야 하기 때문에 운동 효과가 아주 큽니다. 마치 주말에 등산이나 둘레길 등에서의 트래킹, 백패킹의 취미를 가진 분들과 비교해도 그 운동 효과가 떨어지지 않을 만큼 아주 대단했습니다. 물론 저는 제가 운동 효과까지 함께 보기 위해서 낚시 동선을 길게 잡아서이기도 했지만 말입니다.
20,30대에게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낚시 장르
루어낚시를 시작한 지 어느덧 올해로 28년 차입니다. 약 30년 가까운 세월 동안 루어낚시를 하면서 최근 몇 년간 느끼는 것 중 하나는 젊은 층의 유입이 아주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는 것입니다.
최근 배스랜드컵 아마추어 배스낚시 대회에 참가한 젊은 커플의 모습
아마도 그 이유는 위에서 제가 언급한 아웃도어에서의 운동을 병행할 수 있다는 것이 있을 것이고 다른 대상어에 비해 손쉽게 대상어를 낚을 수 있다는 점이 있습니다. 또한, 생미끼(특히 지렁이와 같은 환형동물류)를 만지지 않아도 된다는 것도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가장 큰 이유는 아주 재미있다는 것입니다. 마치 프로그램에서 입력한 값이 척척 나오는 그런 것이 아니라 배스는 살아 있는 생물이므로 여러 기후 환경이나 변수가 많고 그러한 환경 변화가 일어나면 배스는 먹이 활동을 멈추고 칩거에 들어갑니다. 그러나 필자의 경험으로는 힘들긴 하지만 어떠한 환경 속에서도 배스를 잡아낼 수 있기 때문에 더더욱 흥미로운 장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잡아내는 과정은 정말 과학적이기까지 하고요. 온도의 변화, 수위 위 변화, 그리고 이러한 각종 변수들과 배스와의 관계는 과학적으로 연계성이 있기 때문에 그 추론 과정과 결과물이 맞아떨어졌을 때에는 큰 희열을 가져다줍니다(이 부분은 이후 연재할 글에서 다시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나의 주말 이야기
앞에서 대략 제가 취미로 꾸준히 해 오고 있는 배스루어낚시에 대해 설명을 드렸습니다. 주중엔 일하고 주말엔 아웃도어에서 잠시나마 제시간을 보내고 있죠. 주말엔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야 한다는 것에는 저 또한 다른 아빠들과 생각이 다르지 않기에 저는 거의 새벽에 출조를 합니다. 해가 뜨기 전에 일어나 전 날 미리 준비해 둔 낚시 장비와 먹거리 등을 챙겨서 물가로 나서고 약 3~4시간의 낚시를 마치고 집에 돌아오면 대략 정오 가까운 시간이 됩니다. 그 때부터는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이죠. 그렇다보니 살짝 피곤한 감이 있지만 그런 부분은 주중에 별도 운동을 하며 체력을 보강하고 있습니다.
지난 일요일에 서산 각지에서 필자가 낚은 배스
이러한 생활이 오랜 기간 반복되다 보니 이젠 주말의 이런 취미 활동이 업무에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푹 쉬어야 일을 더 잘할 수 있다고 말씀드리면 이해가 되실 것 같네요. 주중엔 주말을 생각하며 일하고 주말엔 다음 주 업무를 생각하며 맘껏 아웃도어를 누비며 쌓인 스트레스를 발산합니다.
일상에 지치셨거나 혹은 새로운 취미가 필요하신 분들이 계시다면 배스루어낚시라는 장르는 어떠실까요? 아웃도어에서의 운동과 더불어 즐거움까지 선사해 주는 배스루어낚시에 입문해 보시길 추천드리며 다음 이야기에서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