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여러분이 하고 계신 게임! 그 게임은 어떤 곳에서 어떻게 만들어졌을까요? 궁금한 게임 회사 직원들의 일상! 여러분의 호기심을 풀어드리기 위해, 채널 넷마블이 게임이 만들어지는 현장을 밀착 취재합니다. 게임 회사 직원들의 리얼 라이프! <체험! 겜의 현장> 게임 기획자편을 시작합니다.
오늘의 주인공인 넷마블컴퍼니 개발사 넷마블엔투의 게임 기획자 박정윤 님을 찾아가 보았습니다. 박정윤 님은 모바일 그림퀴즈게임 ‘쿵야 캐치마인드’의 기획팀에서 일하고 계신데요. 바로 이곳이 ‘쿵야 캐치마인드’가 만들어지는 기획팀의 현장! 이 날 기획 팀에서는 이용자분들에게 더 많은 재미를 선사할 모드(Mode) 기획부터, 이벤트/캐릭터 기획까지 다양한 업무가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그중에서도 박정윤 님이 작업하고 계신 것은 바로 이벤트 기획! 이용자분들이 더 많은 혜택과 보상을 얻을 수 있도록 이벤트 상세 내용을 구성하는 작업을 하고 계셨습니다. 박정윤 님만의 게임 기획 노하우도 들어봤는데요. 메모장에 기획 스케치를 생각나는 대로 적어놓고, 그중에 좋은 아이디어를 골라 발전시킨다고 합니다.
Q. 게임 기획자에게 중요한 역량은?
박정윤님 기획자는 개인 단위로 업무를 하는 직무는 아닌 것 같아요. 기획 문서 작성 능력만 가지고는 좀 힘들고,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봅니다. 대화도 많이 하다 보니 회의도 많죠.
이렇듯 기획자는 유독 타 팀과 협업할 일이 많은 부서이기도 합니다. 이 날은 그래픽 팀을 찾아가, 선물 상자의 이펙트 연출이 더욱 풍성해 보일 수 있도록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게임 기획자에겐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무엇보다 중요한 역량이겠네요.
점심시간은 ‘쿵야 캐치마인드’ 기획팀 동료인 김연겸님이 함께 해, 게임 기획 직무에 대한 흥미로운 썰들을 풀어주셨습니다.
Q. 취미가 있으신가요?
김현겸님 다른 게임들을 좀 해요. 전혀 다른 게임에서 우리가 활용할 수 있는 영감을 얻기도 하니까요. 엄마는 “그렇게 게임하다가 와서 또 게임하고 싶니?” 라며 저를 이해 못 하세요.
박정윤님 저는 옛날에는 게임에서 영감을 많이 얻었는데, 요즘에는 게임을 하다 보면 분석하는 습관이 많이 생겼어요.
김현겸님 무의식적으로 분석하지 않아요? “이거는 왜 이렇게 기획했을까”하면서요.
Q. 게임 기획의 진행 과정을 알 수 있을까요?
박정윤님 한 명이 이런저런 아이디어를 컨셉 정도만 잡아서 회의를 시작해요. 그러면 다른 기획 팀원들이 같이 그 아이디어에 살을 붙여 가요. 만약 거기서 파생되는 새로운 아이디어가 나오면 그걸 또 다른 기획자들이 각자 맡아서 발전시키는 경우도 있고요.
김현겸님 그 회의가 진짜 좋아요. 모든 팀원들이 다 같은 방향으로, 같은 정도로 이해하고 가는 거니까요.
Q. 팀 분위기가 좋은 것 같네요
김현겸님 팀 분위기 좋기로 유명해요.
박정윤님 단순히 직장동료라는 딱딱한 분위기는 아닌 것 같아요. 다들 아이디어에 대해 받아들이는 자세가 긍정적이에요. 어떤 아이디어를 제시하면 그걸로 좋은 결과물을 많이 만들어내시더라고요.
김현겸님 팀장님 비롯해서 모든 팀원들이 아이디어를 열린 마인드로 들어주세요. 무조건 내 것이 더 좋다는 마인드를 가진 분이 없는 것 같아요.
Q. 게임 전공을 꼭 해야 하나요?
김현겸님 복수 전공을 했는데, 제1 전공은 게임이랑 전혀 상관이 없어요
박정윤님 맞아요 전공은 상관없어요.
Q. 신입 때 어떤 포트폴리오를 내셨나요?
박정윤님 6명이서 함께 게임 기획서를 써서 책으로 제본했어요. 한 권을 회사에 제출하면서 우리 좀 키워달라고 했죠. 그렇게 게임 기획자의 길을 걷기 시작했어요.
Q. 게임 기획자로써 언제 뿌듯함을 느끼나요?
김현겸님 없는 것을 있게 만들어야 하고, 남들의 재미를 위해 저의 재미를 포기하는 직업이잖아요. 그렇지만 댓글이나 아니면 카페 게시글에 “야 이거 기획자 누구냐? 진짜 잘 만들었다!” 이거 한 마디면 그냥 다 까먹어요. “잘 한 고생이었구나...” 해요. 그런 맛에 (기획자 일을) 빠져나올 수가 없어요.
점심시간 내내 팀에 대한 자랑이 끊이지 않았는데요. 과연 ‘쿵야 캐치마인드’ 기획팀의 팀워크가 어느 정도일지 검증하기 위해! 팀원들의 쿵야 게임 플레이를 몰래 훔쳐보았습니다.
‘쿵야 캐치마인드’ 플레이 중 급한 마음에 튀어 나온 알 수 없는 그림과 엉뚱한 오타에 웃음이 끊이지 않았는데요. 자유롭고 훈훈한 팀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막간을 이용해 다른 팀원 분들께도 몇 가지 질문을 드려보았습니다.
Q. 게임 기획자가 갖춰야 할 역량은 무엇이 있을까요?
박정윤님 기획 초기 단계에서는 게임도 그냥 문서의 형태이기 때문에, 실제 게임을 하면 어떻게 플레이 될지, 이용자분들은 어떤 반응일지를 머릿속으로 시뮬레이션 할 줄 아는 능력이 중요한 것 같아요. 생각했던 그림과 실제 결과가 딱 맞아떨어지면 “아 그래! 내가 이런 걸 상상했었는데!” 하며 보람을 느끼는 것 같아요. 한 마디로 설명하자면 ‘설계자’의 역할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Q. ‘쿵야 캐치마인드’ 지역 모드의 기획 의도는?
박정윤님 이 게임을 통해 모임도 생기고, 사람들이 좀 친해질 수 있는 하나의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거든요. 퀴즈를 풀다가 친구가 되어서, 말 그대로 캐치마인드를 하는 거죠. ‘쿵야 캐치마인드’가 사람과 사람 사이의 연결고리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만들었던 모드에요.
Q. 개발 중 재미있었던 에피소드가 있다면?
팀원 1 이용자분들의 반응을 예상해봐야지! 라면서 게임 테스트를 하는데, 너무 재미있어서 우리끼리 밤새 했던 게 재미있었어요.
팀원 2 마지막 한 게임하시죠, 이게 진짜 마지막입니다 하면서 다음 날 출근인데도 계속했어요. 제가 느꼈던 재미를 이용자분들도 느끼셨으면 좋겠어요.
마지막으로 박정윤님에게 게임 기획자를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어떤 단어일지 여쭤보았는데요. 박정윤님의 대답은 바로 ‘항해사’였습니다! 하나의 게임이 완성되기까지 방향성을 잡고 이끌어 나가는 점이 항해의 키를 잡는 모습과 많이 닮아있죠? 정말 멋진 답변인 것 같습니다.
어떠셨나요? ‘쿵야 캐치마인드’는 이런 현장에서 만들어지고 있답니다. 다음 화에서는 또 다른 직무를 소개해드릴게요. 궁금하거나 보고 싶은 직무가 있다면 해당 [링크]를 클릭해 하단의 댓글에 적어주세요! 여러분의 많은 참여 바랍니다.
[체험, 겜의 현장 - 게임 기획자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