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을 재밌게 잘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게임 서비스가 문제없이 잘 운영될 수 있도록 게임의 완성도를 높이는 것 또한 굉장히 중요한데요!
게임QA(Quality Assurance)란 게임이 원활하게 서비스 될 수 있도록 게임 개발 프로세스 초기부터 관여해 완성도를 높이고 출시 이전 즉, 고객을 만나기 전 마지막까지 완성도를 책임지는 업무로 정의하고 있습니다. 이는 사전에 발생할 수 있는 문제나 버그를 최소화시키고 게임 이용자분들께 즐거운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서비스의 품질을 높이는 등 게임 개발에 필수적인 중요한 직무입니다. 게임QA는 축구에서 ‘골키퍼’와 비유할 수 있는데요! 언제 날아올지 모르는 골을 막아주는 골키퍼처럼 QA 직무도 예상치 못한 변수를 막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넷마블 QA실 4인방을 만나 해당 직무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려고 하는데요. 게임QA 직무를 지망하시는 분들은 시선 고정해주시길 바라요! 그럼 지금부터 만나볼까요?
[게임회사엔 골키퍼가 있다?! 넷마블 QA실 4인방 인터뷰]
Q. 현재 담당하는 직무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이종혁님: 이종혁입니다. 구글플레이, 애플 앱스토어 등의 최신 마켓 정책, 게임에 대한 기본적인 정책 등 유관부서와 협업해 게임의 서비스 품질을 높이는 전반적 관리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윤우현님: 윤우현입니다. 현재 ‘리니지2 레볼루션’ (국내 및 글로벌) 서비스 및 개발사QA와 협업하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어요.
홍명표님: 홍명표입니다. 서비스의 마켓 및 빌드 기능 검수, 프로세스의 검증 관련 업무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빌드에 대한 안정성과 오픈 후 업데이트 관리도 담당하고 있어요.
정원영님: 정원영이라고 합니다. 넷마블에서 개발해 게임에 공통적으로 탑재되는 인증이나 결제 등의 플랫폼 서비스와 게임 서버가 문제없이 잘 운영되도록 사전에 성능이나 안정성을 검증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Q. 게임회사 QA업무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이종혁님: 넷마블에 입사하기 전, 자동차 업계에서 약 4년 정도 근무했었는데요. 그 당시 자동차 내비게이션 QA를 담당했었는데, 기존의 업무 범위가 좁다고 느꼈고, QA로서 다양한 역할을 맡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평소 ‘마블 퓨처파이트’, ‘스타워즈: 포스아레나’를 꾸준히 즐길 정도로 넷마블 게임을 좋아했는데, 새로운 경험을 많이 하고 싶어서 넷마블에 지원했습니다. 넷마블에서 QA의 전반적인 역할을 담당하게 되면서 더욱 책임감을 갖게 되었고 업무적으로도 많은 성장을 했습니다.
윤우현님: 웹 프로그래머로 처음 일을 시작하게 되었는데, 당시 회사의 QA팀과 협업을 많이 했었습니다. 내부사용을 위한 BTS(Bug Tracking System)를 만들면서 QA팀이 업무를 진행하는 걸 보고 굉장히 매력 있는 직무라고 생각했습니다. 게임을 워낙 좋아해서 게임 개발사로 이직해 QA업무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되었는데요. 이후 기존 온라인 게임과 소수 모바일 게임QA 업무를 담당하였는데, 규모가 크고 다양한 프로젝트의 노하우를 경험하고 싶어 퍼블리셔인 넷마블로 이직하게 되었습니다.
Q. 홍명표님, 정원영님은 넷마블이 첫 회사인데, 게임회사에 지원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홍명표님: 넷마블이 첫 회사이고 컴퓨터 공학을 전공했습니다. 게임을 좋아하고 크리에이티브하고 자유로운 분위기를 원해 게임회사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당시 QA라는 직무는 이론적으로만 알고 있었어요. 우연히 넷마블에서의 QA 업무는 ‘게임의 개발의 전반적인 프로세스에 관여하고, 넷마블의 힐러 역할을 담당한다.’는 공고를 보고 실무에서 경험을 쌓고 싶어 넷마블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정원영님: 우연히 본 홍보 포스터에서 ‘게임의 기획, 개발, 론칭, 운영까지 전체 프로세스에서 품질을 검증’ 할 수 있는 직무라는 문구를 보고, 배워보고 싶어 호기심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게임산업의 규모나 사회적 인식도 긍정적으로 변하던 중이라서 미래가치가 높다고 판단해 입사를 결정하게 됐습니다.
Q. 넷마블에서 근무하면서 가장 보람찼던 프로젝트가 있다면?
이종혁: 신규 게임 ‘테리아사가’를 일본에 론칭하면서 기능QA를 담당했었는데요. 일본 마켓 상위권에 랭크됐었고 첫 신규 론칭을 담당한 프로젝트라서 큰 보람을 느꼈습니다. 또한 ‘스타워즈: 포스 아레나’ 서비스에 대한 QA를 진행하면서 영화 관련 대규모 업데이트 이후 국내 뿐만 아니라 미국, 러시아, 동남아 지역 등 신규 이용자분들이 꾸준히 늘고 있고 기존에 플레이하는 분들 사이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서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윤우현: ‘세븐나이츠’, ‘리니지2 레볼루션’ 등 지속적으로 이용자분들께 사랑받고 있는 라이브 게임들을 주로 담당했는데요. 게임 지표가 상승했을 때가 가장 보람찼고, 커뮤니티에서 이용자분들의 칭찬 댓글을 발견할 때마다 뿌듯했습니다.
Q. 홍명표님과 정원영님은 QA프리크루 1기를 경험했는데, 어떤 제도인지 소개 부탁드려요.
홍명표: QA프리크루는 ‘QA직무를 채용하기 위한 인턴십 프로그램’입니다. 대학생 때는 ‘QA’라는 직무가 많이 생소하긴 했어요. 컴퓨터 공학과를 나왔지만, 대학교에서는 ‘QA’가 무엇인지 간단히 소개하는 정도만 배웠거든요. 1기는 6개월 기간 동안 아이디어, 토론 등 미래 가능성 위주로 다양한 교육을 많이 했었습니다. 넷마블 론칭 게임 테스트도 해보고 실무에 참여해볼 수 있는 기회도 가졌습니다. QA프리크루 동료들끼리 함께 게임에 대해 자유롭게 토론하고 연구할 수 있었던 좋은 경험이었어요. 무엇보다 QA와 소프트웨어공학 그리고 개발프로세스, 제품 품질관리에 대한 경험을 하는데 매우 큰 도움이 되었어요.
Q. QA프리크루를 하면서 개인적으로 성장한 부분이 있다면?
정원영님: 게임 및 소프트웨어 전반에 대해 시야를 넓히고 다양하게 경험해볼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QA프리크루는 본인이 잘하고 좋아하는 직무를 찾을 수 있는 단계라고 생각해요. 각자 직무에 맡는 역할을 찾기 위한 프로그램으로 저에게 적합한 QA직무를 발견할 수 있었던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Q. 개발사와 퍼블리셔에서 모두 QA 경험을 하셨는데, 어떤 점이 다른가요?
윤우현님: 상대적으로 개발사보다 넷마블과 같은 퍼블리셔가 커뮤니케이션 해야 하는 부서가 많기 때문에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일반적으로 협업하는 개발부서 뿐만 아니라 해외의 플랫폼사들이나 해외 법인들과 코웍을 하는 경우가 있어 내가 글로벌 기업에서 일하고 있다라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자주 있습니다.
개발사QA의 경우 게임 자체의 기능적인 부분에 집중을 하는 경우가 많은 반면, 퍼블리셔QA는 여러 환경적인 부분들(플랫폼/성능/정책 등)을 고려해야 하는 것들이 더 많습니다. 겹치는 영역도 있지만 서로 집중을 해야 하는 영역은 다소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게임 전반에 대한 품질관리를 모바일QA팀이 담당하고 있는데요. 개발사QA때와는 다른 시야에서 좀더 이용자의 시각에서 종합적으로 품질을 판단해야 하는 업무이기 때문에 트렌드의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항상 배우는 자세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Q. 성능QA 부서는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나요? 우리 부서만의 장점이 있다면?
정원영님: 게임서버가 최고의 성능과 안정성을 낼 수 있도록 개발팀이나 DBA등과 협업하면서 성능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리는 튜닝 업무를 수행합니다. 성능 테스트를 위한 전문적인 테스트 솔루션을 사용하고, 여러 게임의 플레이 데이터를 분석해 이용자의 패턴을 예상해 시나리오를 구성한 이후에, 이용자의 행동을 시뮬레이션해서 대용량의 부하 테스트를 수행합니다.
넷마블의 성능QA 부서만의 장점은 다양한 서버 아키텍처에 대한 성능 검증 경험과 노하우가 축적되어 있고, 새로운 플랫폼이나 서드파티를 가장 많이 경험해볼 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DB, 서버 구조, 오픈 운영계획, 콘텐츠 중요도 등을 고려해서 이용자 패턴 시나리오를 만들기 때문에 시야를 넓힐 수 있고 배울 것이 많아서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Q. 넷마블 QA만의 경쟁력이 있다면?
윤우현님: 넷마블은 국내와 글로벌에 많은 게임을 론칭했고 서비스하고 있는 회사입니다. 그만큼 축적된 노하우가 많다는 점이 가장 큰 경쟁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성능/플랫폼/자동화 부분에서도 타사와 비교해 업무가 세분화되고 전문성이 강하며 업무를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프로세스가 잘 갖춰져 있습니다.
이종혁님: 넷마블QA는 타사 대비 규모가 크고 다른 게임회사뿐만 아니라 타 분야의 QA팀과 비교해도 전문성이 뛰어납니다. 또한, 회사 내에서도 QA의 중요성을 높게 보고 있어 경쟁력이 더 높아질 것으로 생각합니다.
Q. 어떤 즐거움이 게임QA 일을 계속하게 만드나요?
윤우현님: 게임QA라는 직군 자체가 축구로 비유하면 ‘골키퍼’ 역할과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골키퍼는 항상 공이 올 때마다 막아내는 역할을 하는데 QA업무도 예상치 못한 변수를 막을 때마다 희열을 느끼곤 합니다. 이번 월드컵에서 가장 눈부신 활약을 펼친 조현우 선수처럼 맨 뒤에서 든든하게 품질을 지켜내는 수문장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에 대해 자부심을 느끼고 있습니다.
또한, 제가 QA 직무 10년차가 넘었는데, 아직까지 배울 수 있는 것이 많은 분야라고 생각합니다. QA는 트렌드에 따라 이용자분들의 패턴도 자주 바뀌고 늘 예측해야 하며, 변화에 가장 발 빠르게 대응해야 하는 직무입니다. 이처럼 항상 새로운 것을 찾을 수 있는 환경과 계속 도전하고 배울 수 있다는 점이 아직까지 계속 이 일을 할 수 있는 원동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종혁님: ‘테리아사가’ 일본 론칭을 하면서 개발 앞단부터 기술/정책적인 부분에서 가이드 역할을 맡았는데요. 가이드했던 부분들이 실제 게임 개발에 반영되어 론칭된다는 점에서 큰 매력을 느꼈습니다.
Q. QA를 지원하는 사람이 갖춰야 할 능력이 있다면?
윤우현님: 가장 첫 번째 덕목은 ‘디테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유관부서와의 커뮤니케이션이 많아서 유머와 재치 또한 중요한데요. QA가 피드백을 주는 직무라서 보다 재치있게 전달하는 스킬을 갖춘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종혁님: 클라이언트와 서버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이 갖춰진 사람, 그리고 개발에 대한 이해도가 있으면 성장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요.
홍명표님: 각종 IT(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마켓의 변화 등) 트렌드에 관심을 많이 갖고 있어야 하고, 유관부서들간의 협업 및 커뮤니케이션이 필수이기 때문에, 적극적이고 주도적인 성향을 갖춘 사람이면 QA직무에 잘 맞을 것 같습니다.
Q. 그렇다면 비전공생도 게임QA 직무에 지원할 수 있나요?
윤우현님: 비전공생도 컴퓨터를 독학해서 합격한 케이스가 있습니다. 저도 부동산 학과를 전공했는데 QA직무와 개발을 하고 싶어서 혼자서 관련 내용들을 찾아보고 독학했습니다.
이종혁님: 저는 대학생 때 산업공학과를 전공해서 품질 전반, 통계 등을 배울 수 있어서 실무에 도움이 되었습니다. 전공이 꼭 필요한 건 아니지만 논리력, 개발 개념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이 있으면 좋겠죠?
Q. 테스트하면서 가장 중점적으로 보는 것은?
홍명표님: 이용자분들이 게임을 즐기는데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하는 것이 QA의 가장 중요한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용자분들마다 게임에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점이 각자 다르듯이 모든 경우를 고려해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해요. 텍스트 하나까지 디테일을 챙겨서 완벽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신중을 기하며 테스트하고 있습니다.
또한, 넷마블 QA팀의 발전과 각자의 역량 향상을 위해서 경험을 기록해 노하우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서로의 경험을 공유하고 장점을 강화해 같은 실패를 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넷마블이나 나의 발전을 위해서 아주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Q. 넷마블에서 이루고 싶은 목표나 꿈이 있다면?
윤우현님: 첫번째 목표는 내가 게임QA분야에서 최고의 전문가가 되어서 회사의 발전에도 기여하고 개인적인 성장도 이루는 것입니다. 먼 미래에는 QA 전문학과 교수가 되어 QA 지망생분들에게 배움을 전하고 싶습니다. 대학교마다 QA를 전문적으로 학습할 수 있는 학교가 갈수록 줄어드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실제로 QA 직무는 단순 테스터를 넘어 품질관리(비용 예측, 수익 관리 등)하는 것이 본질인데요, 이를 실현해본 경험을 담아 학교에서 후배들을 양성하고 싶습니다.
이종혁님: 게임 서비스를 하는데 QA로서 기술적인 부분 그리고 정책 등 정확하고 상세한 가이드를 유관부서에 제공해서 넷마블 게임이 안정적으로 서비스가 되고, 제가 맡은 게임들이 마켓 상위권에 랭크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저의 목표입니다.
넷마블 QA실에서는 지금도 글로벌 협력회사와 기술 교류회를 통해 서로에 대한 기술 가이드 및 교육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앞으로도 넷마블이 글로벌 비중을 계속 높이면서 해외 파트너사와 교류할 기회가 많아지는데 제가 그 중심에서 중요한 가교 역할이 되었으면 합니다. 이는 내부 조직에서도 글로벌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홍명표님: 개인적인 꿈이 있다면 넷마블에서 QA인재개발팀을 만들고 싶습니다. 넷마블은 QA비중이 높고, 변화에도 빠르게 대응하고 있는 회사입니다. QA인재개발팀을 통해 ‘QA’란 과연 무엇이며, 어떤 역할/활동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한 명확한 프로세스와 지식을 전수하고 싶습니다.
정원영님: 현재 성능QA팀에서는 서버 성능 테스트를 손쉽게 할 수 있는 자체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고, 경험과 노하우를 이용해서 성능 컨설팅 역할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능력있는 성능 컨설턴트로서 게임뿐만 아니라 넷마블이 추진하는 다른 서비스에서도 많은 기여를 할 수 있는 전문가로 성장하기를 기대하고 노력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