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가상 캐릭터’의 활동이 눈에 띄게 활발하죠. 각종 영상 플랫폼에선 2D 애니메이션 캐릭터인 ‘버츄얼 유튜버(일명 버튜버)’의 데뷔와 활동이 줄을 잇고, 인스타그램과 틱톡 등 SNS에선 실제 사람이라 오해를 사기도 하는 디지털 휴먼 기반 인플루언서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오늘은 그래서! 최근 음악방송에 출연해 환상적인 무대를 선보인 ‘가상 아이돌’ 메이브(MAVE:)를 집중 조명해보려고 합니다.
메타버스 걸그룹 메이브의 무대
메이브(MAVE:)는 넷마블에프앤씨의 자회사 메타버스엔터테인먼트의 첫 K-POP 그룹입니다. K-POP에 새 물결을 일으키겠다(Make New Wave)는 포부를 이름에 담은 ‘메이브’는 시우, 제나, 타이라, 마티 등 4명으로 이뤄져 있는데요. 이들 모두 미래에서 현대로 불시착했다는 독특한 설정을 지니고 있죠.
신인 걸그룹 메이브. 왼쪽부터 마티, 제나, 타이라, 시우
메이브 멤버들의 고향인 미래세계는 어떤 모습일까요? 그리고 왜 이들은 현대에 불시착하게 된 것일까요? 이러한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메이브의 세계관에 대해 함께 살펴보고자 합니다.
디스토피아? 미래 세계 ‘이디피아’
시우, 제나, 타이라, 마티 4명의 메이브 멤버들의 고향인 미래 세계의 이름은 ‘이디피아(IDYPIA)’입니다. 이디피아는 ‘완전한 세계’, ‘온 인류가 꿈꿔온 유토피아’ 등으로 묘사되는데요. 행복도 조사를 한다면 현실에 있는 그 어느 곳보다 더 높은 점수가 나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런데 ‘유토피아’라는 단어는 인류가 꿈꾸는 이상향이라는 의미와 함께 실존하지 않는 곳, 혹은 존재할 수 없는 곳 등으로 해석되기도 하죠. 또 단 하나의 단점도 없는 완전무결한 세계가 존재할 수 있나 싶은 의문도 듭니다.
소설, 만화, 애니메이션, 게임 등 콘텐츠를 즐기시는 독자분이라면, 이러한 설정의 세계가 ‘완전함’과는 정반대인 경우를 많이 보셨을 겁니다. 이디피아도 마찬가지죠. 더할 나위 없는 이상향의 이면에는 인류가 모든 감정을 상실했다는 어둠이 존재합니다.
그럼 이디피아의 인간은 어떤 삶을 살고 있을까요? 이는 메이브의 데뷔 싱글 ‘PANDORA'S BOX’ 수록곡인 ‘WONDERLAND (IDYPIA)’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메이브 멤버인 시우가 바라본 이디피아의 모습을 그린 노래인데요. 가사를 음미해보면 이디피아의 사람들은 날마다 한 치의 오차도 용납하지 않는 일상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이를 슬퍼하거나 불만스레 여기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작은 일탈의 여지조차 보이지 않습니다.
데뷔 싱글의 타이틀곡인 ‘PANDORA’는 이디피아 세계의 통제를 부숴버리겠다는 메이브 멤버들의 선전포고가 담긴 노래죠. 세상에 다양한 감정을 퍼뜨렸던 그리스 신화의 ‘판도라의 상자’에서 착안한 제목처럼, 이디피아 사람들에게 잃어버린 감정을 다시 전파하겠다는 내용인데요. ‘맞닿아있는 두 세계’라는 가사에서 불시착한 현대가 이디피아 세계의 감정 복구의 열쇠이지 않나 싶습니다.
메이브 멤버들은 이디피아 세계에서 현대 세계 각지로 불시착했다고 하죠.
당돌한 레지스탕스, 메이브 멤버들
앳된 외모이지만 이디피아 세계의 불합리함에 정면으로 맞서고자 하는 메이브. 공식 홈페이지의 타이틀곡 설명에는 메이브를 ‘당돌한 레지스탕스’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그럼 미래에서 넘어온 레지스탕스 소녀들에 대해 한 명씩 소개해 드립니다.
메이브의 큰언니, 시우
메이브의 리더는 메인보컬도 겸하는 ‘시우’입니다. 메이브 멤버 4인은 미래에서 현재로 건너올 당시 각기 다른 장소에 불시착했는데요. 시우는 한국의 제주도에 불시착했다고 하죠. 나이는 20세로, 동갑인 제나와 함께 ‘언니 라인’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한국에 불시착해서 그런지 좋아하는 음식은 매운 떡볶이입니다. 또 어쿠스틱 음악을 좋아하며, 취미도 이에 어울리는 기타 치며 노래하기이죠. 성격은 공감 능력이 매우 출중하며 외유내강, 그리고 항상 자신보다 다른 멤버를 우선시한다는데요. 리더에 최적화된 성격이 아닐까 싶네요.
제나는 메이브 데뷔 전, '파라곤: 디 오버프라임'에서 활약한 바 있죠
다음으로 소개할 멤버는 리드보컬을 맡은 제나입니다. 멤버 중 데뷔 당시 인지도는 가장 높지 않았나 싶은데요. 이유는 바로 현재 얼리 액세스 중인 넷마블의 PC MOBA 게임 ‘파라곤: 디 오버프라임’에 오리지널 캐릭터로 등장한 바 있기 때문이죠. 한 손에 칼을 들고 긴 포니테일을 휘날리며 전장을 누비는 제나의 모습, 말 그대로 여전사입니다.
다만, 친해지면 애교 넘치는 반전 매력의 소유자랍니다. 냉정해 보이지만, 보이지 않는 곳에서 남들을 알뜰살뜰 챙기는 스타일이기도 하고요. 앞서 언급한 바처럼 리더 시우와 더불어 메이브 내 ‘언니라인’이며 불시착 장소는 프랑스 파리, 취미는 스카이 다이빙입니다.
맹연습 후 쉬는 시간의 제나
타이라는 메이브의 메인래퍼이자 메인댄서입니다. 춤과 랩, 두 가지 모두를 잘하고, 또 잘 해내고자 하는 욕심과 승부욕 가득한 멤버이지요. 좋아하는 것은 댄스 연습, 취미는 작곡과 랩 작사라 하는 것을 보면 365일, 24시간을 전부 랩과 춤에 쏟아내는 듯합니다.
메인랩퍼이자 메인댄서인 타이라
불시착한 장소는 미국 캘리포니아, 나이는 19세로 앞서 두 멤버보다 한 살 적고 뒤에 소개할 마티하고는 동갑으로 메이브 내 ‘막내라인’이지요. 이 외에 별자리 사자자리, MBTI는 ENTP(뜨거운 혁명가) 등 ‘레지스탕스’라는 표현에 가장 잘 어울리는 멤버가 아닐까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팀의 막내 마티를 소개합니다. 꾸밈없는 솔직함, 긍정왕, 사랑스럽기 짝이 없는 분위기 메이커 등등. 마티의 성격을 묘사하는 말들인데요. 이러한 성격으로 주변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든다고 하죠. 포지션은 서브래퍼와 서브댄서이며, 불시착한 장소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입니다.
마티는 시트러스향, 마카롱, 상상, 시원한 바람을 좋아하는데요, 좋아하는 것만 봐도 마티는 역시 산뜻하고 통통 튀는 분위기 메이커 느낌이 납니다.
팀의 분위기 메이커 마티
시공간 넘어 펼쳐질, 메이브의 이야기
메이브는 데뷔 앨범 발표와 함께 공중파 음악방송 무대에서의 화려한 무대로 사람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죠. 특히, 평범해 보이는 무대와 몽환적이고 환상적인 분위기의 가상 공간을 오가며 펼치는 춤과 노래, 판도라의 상자를 활용한 독특한 퍼포먼스는 오롯이 메이브이기에 가능한 것이었다 할 수 있겠습니다.
성공적인 데뷔 무대를 마친 메이브는 현재 팬클럽을 모집하고 있으며, 웹툰 연재를 준비하고 있는 등 본격적인 활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갓 데뷔한 신인 걸그룹인 만큼, 메이브의 미래는 가능성으로 충만하다 할 수 있겠는데요. 앞으로의 활동, 기대와 응원을 보내고자 합니다.
앞으로 어떤 활약을 이어 나갈지, 기대되는 걸그룹입니다